내년 이후 시행예정인 FMD 백신 국내생산을 두고, 백신업체들이 치열한 선정경쟁을 벌이고 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FMD 백신 국내생산 업체 모집을 공고한 결과, 5개 국내 백신메이커 모두 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냈다. 검역검사본부는 이들 업체에 대해 백신 제조능력 등을 서류평가하고, 실사를 실시해 우선 생산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심사위원 5명은 이미 꾸려졌고, 2개 업체 이상을 선정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일정기준이 넘으면 통과하는 절대평가를 하기 때문에 5개 업체 모두 선정될 수도 있다. 검역검사본부 계획에 따르면, 이달 안에 국내 생산 업체 선정을 위한 서류 및 실사심사를 마치고, 이달 말에 우선 생산업체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생산업체는 외국 항원공급 업체로부터 백신생산에 따른 기술을 이전받고, 오는 9월까지 시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10월~11월에는 시제품을 평가하고, 최종 생산업체가 선정된다. 외국 항원 공급업체는 조달청과 계약과정을 통해 기술이전과 항원가격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생산업체는 내년부터 공급되는 FMD 백신을 생산하게 되는 데, 물량으로는 대략 연간 3500만두~4000만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나다. 매출액도 상당할 전망이다. 백신메이커들이 FMD 백신 국내생산 업체 선정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다. 특히 향후 브랜드 인지도 등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할 때, 이번 선정이 꽤 비중있게 여겨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시설을 정비하는 등 세심하게 심사에 대비하고 있다. 선정된다면, 단순 제품생산에 그치지 않고, 기술발전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