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는 배합사료내에 항생제를 쓸 수 없다. 사료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안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런저런 제품을 물망에 올려놓고, 항생제가 빠져나간 빈틈 메꾸기에 한창이다. 이른바 항생제 대체제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코팅유기산·박테리오파지·IGY 등 다양한 신기술 접목 항병력 높여 특정기능 발휘 ‘또 다른 항생제’로 주목 항생제 대체제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체제 시장 역시 꽤 진척돼 있다.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미래시장을 예상하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주도권 향방을 두고, 아직은 감조차 잡기 어렵다. 누구라도 우수한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내놓는다면, 단번에 ‘대박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체제는 정말 다양하다. 흔히 말하는 각종 식물추출물, 효소제·생균제, 광물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통틀어서 “사료에 넣는 천연 면역증강제”라고 불러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식물추출물의 경우, 에션셜 오일류를 비롯해 많은 제품이 나와있다. 항균작용을 하는 활성구리(Cu2+)를 식물추출물에 추가해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기도 하다. 효소제는 만난아제, 자일라나제, 프로테아제 등이 소화기 질병 예방에 큰 역할을 해낸다. 생균제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등 항균기능이 각광받고 있다. 광물질도 빼먹을 수 없는데, 가축들이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미네랄 등을 보충할 수 있게 해 질병예방과 성장촉진에 도움을 준다. 최근 추세라고 한다면, 기능성, 즉 만병통치약보다는 특정기능을 발휘하는 ‘또 다른 항생제’라는 개념이 조명받고 있다. 예를 들어, 유기산의 경우, 위를 통과해 장에서도 효과를 보이는 코팅유기산이 등장했다. 또한 단백질 원료를 펩타이드화하고, 유산균을 발효에 사용해 유기산 기능을 첨가한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박테리오 파지, IGY(난황항체) 등 신기술을 접목한 대체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박테리오 파지는 박테리아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미생물 제제. 박테리아 세포벽 특이구조(peptidoglycan layer)를 타깃으로 해 작용기작이 직접적이기 때문에 내성과 부작용이 없다. 잔류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IGY는 인위적으로 병원균을 장기 투입받은 어미닭이 이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해 알의 노른자에 축적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 항체(특수면역단백질)이다. 필드에서는 송아지 설사 예방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렇게 대체제가 쏟아지고 있지만, 제대로 효과를 얻으려면, 대체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씨티씨바이오의 정성우 이사는 “단독 제품을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대체제를 혼합사용해 상호보완하는 것이 효과를 높이는 한 수단이다. 특히 농장에서는 배합사료에서 빠지는 항생제를 확인하고, 새로운 질병 예방 프로그램을 짜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