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우촌(대표이사 양두진)이 토종닭 전문기업인 연산식품을 인수했다. 농협목우촌은 지난 15일 연산식품과 토종닭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농협목우촌은 20억원을 들여 자산인수 방식으로 연산식품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자산인수 외에도 영업권, 상표권, 거래처 등 영업에 관한 모든 권리와 계열농가, 부화장 등 사육기반과 관련된 권리를 승계하게 된다. 농협목우촌의 가금류 부문의 사업 다각화와 집중을 위해 연산식품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산식품은 충북 음성 소재의 가공장과 사육규모 40만수의 계열농가를 구축하고 있는 토종닭 전문기업으로 2006년 동종업계 최초로 토종닭 포장육 부문 HACCP 인증을 획득했고, 대표제품인 ‘인삼먹인 토종닭’과 ‘토종씨암탉’ 등을 롯데마트, 이마트, 농협유통 등 대형매장에 공급해왔다. 국내 토종닭의 연간 소비량은 약 7천만수 정도 규모로 이중 60~70% 정도가 여름에 집중돼 있다. 토종닭 시장은 약 1천500억원 규모로 프리미엄급 제품수요 확대와 외식시장 성장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형 육계계열업체인 하림과 마니커에서도 토종닭 신제품 출시와 시장 진입에 나서는 상황이다. 농협목우촌은 이런 가운데 현재 15% 이상의 점유율로 토종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연산식품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친환경 브랜드 ‘순진무가’와 함께 프리미엄 닭고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농협목우촌은 연산식품 인수를 통해 확보한 토종닭 계열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창출 및 보호를 위해 여름뿐 아니라 연중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양두진 사장은 “연산식품 인수를 통한 토종닭 계열사업 완비로 가금사업 부문의 사업성 개선이 기대된다. 그동안의 육계 계열화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사양관리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목우촌 브랜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협목우촌은 돈육 및 계육가공사업에 이어 토종닭사업 기반까지 확보해 국내 유일의 단일 축산전문 기업으로서 연간 매출액 기준 1조원에 진입하겠다는 경영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입장이다. 연산식품 인수로 늘어난 가공장으로 인해 음성계육가공공장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육계, 토종닭, 오리 모두를 취급하던 상황에서 토종닭이 전문공장으로 이관되면 육계 개체포장 물량 확대에 따른 충분한 포장시설을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품질 향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편 농협목우촌 관계자들은 종계·부화사업부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강화해온 마니커가 이지바이오에 인수된 것과 관련해 “현재로선 마니커의 인력구조나 사업내용이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지만 그동안 협력해온 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면밀한 검토 작업 중이다. 어느 정도 검토가 끝나면 마니커를 인수한 이지바이오측과 협의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