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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의사 부족 양축현장 ‘천군만마’

지도·환원사업 일환 대부분 적자운영 감수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진료수가도 최소 운영비 수준…무상 지원도

현장 돌며 전방위 서비스…생산성 향상 기여


가축사육현장에서 가장 만나기 어려운 전문 인력이 바로 수의사다. 양축현장에 항상 있어야 하고, 꼭 필요한 전문가지만 의외로 축산 농가들이 임상수의사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는 곳이 바로 일선축협이다. 전국 142개 일선축협 모두가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수의촌이 많은 농촌형축협이나, 축종별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업종축협들은 많은 곳에서 양축가 조합원들의 사양관리를 돕기 위해 직접 수의사를 채용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적은 조합은 1개씩, 많은 조합은 관내 곳곳에 두세 개씩의 동물병원을 직영하고 있다. 9월 현재 파악된 일선축협 동물병원은 77개 조합, 86개소에 달한다.


지난해 72개 조합 80개 동물병원이 운영됐으나 올해 6개 조합(기 운영조합 1곳 포함)에서 동물병원을 추가로 개원했다. 상반기 음성축협에 이어 하반기에는 7월 보은축협과 전주김제완주축협(김제), 8월 문경축협과 고령성주축협, 9월에는 도드람양돈조합이 동물병원 운영을 시작했다.

이들 동물병원에는 105명(2010년 기준)의 수의사가 근무하면서 양축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동물약품 판매는 물론 축산현장을 직접 누비며 가축인공수정, 출장 진료까지 담당하고 있다. 양축현장 최 일선에서 축산농가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사양관리기술, 질병관리 컨설팅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병원 한 곳 당 2명 이상의 수의사를 배치한 축협은 서경양돈조합, 서울축협, 충주축협, 괴산증평축협, 천안공주낙협, 홍성축협, 논산축협, 울산축협, 서귀포축협 등 9개 조합에 이른다.

특히 대구축협 6명, 김해축협 4명, 대충양돈조합과 부경양돈조합, 제주축협 3명 등 충분한 수의인력을 투입한 조합도 눈에 띤다.

사실 일선축협에서 사업적 측면만을 고려한다면 동물병원을 운영하기는 힘들다. 수의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동물병원 자체가 대부분 적자사업이기 때문이다. 일부 수익을 올리는 동물병원(18개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에만 80% 가까운 축협 동물병원이 적자를 감수했다. 일부 흑자를 기록한 동물병원도 연말 손익을 0원으로 맞춘 곳을 포함해 대부분 극히 적은 금액의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부장 송택호)가 분석한 일선축협 동물병원 경영현황을 보면 2009년에는 총 19억5천1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22억9천500만원으로 늘었다. 동물병원 평균 적자 금액은 2009년 2천400만원에서 2010년 2천8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동물병원 수지현황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대부분의 축협이 지도사업이나 환원사업 차원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축가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대부분 진료 수가를 일반 동물병원의 30% 이내 수준에서 받는 것은 물론 인공수정비용과 동물약품, 축산자재의 판매가격도 원가이하 또는 최소한의 운영경비 수준에서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물병원이 적자를 보는 만큼 해당지역 양축가 조합원들의 경영비 부감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분석이다.

윤영환 농협중앙회 방역위생팀장(수의사)은 “일선축협은 환원사업 차원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거세 등 일부 진료비는 아예 받지 않는 곳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약품 마진도 주변의 동약 판매상 보다 적다. 임상수의사가 적은 농촌지역에서 축협 동물병원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농협중앙회는 동물병원을 신규로 개설하는 축협에 개설비용 1천5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병성센터 운영활성화와 수의사 신기술 향상교육 등에 교육지원사업비를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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