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축협 1천167개 조합 중에서 일선축협(142개)이 차지하는 수적 비중은 12.16%에 불과하지만 경제사업 물량 면에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중앙회 분석 자료에 따르면 142개 일선축협은 올 들어 9월말까지 전년 동기대비 6천621억원이 늘어난 9조4천704억원의 경제사업실적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농·축협 경제사업 실적 28조9천905억원 중에서 축협이 차지하는 비중은 32.6%에 달했다.
농협은 연도 말 일선축협 경제사업은 총 12조4천583억원으로, 전국 농·축협 41조4천625억원 중 3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의 1천25개 지역농협과 품목농협의 총 경제사업량은 29조42억원, 조합 당 평균 282억9천678만원으로 전망됐으며 142개 일선축협의 평균 경제사업 물량은 877억3천450만원으로 예상돼 축협이 적어도 세배 이상의 경제사업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선축협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악성가축질병, 경기침체, 소비부진 등 계속 이어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업물량이 2010년보다 줄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농촌지역에서 축협이 실질적인 경제사업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는 연도 말 사업실적을 전망하면서 올해 축협경제사업은 FMD에 따른 살처분과 양돈 재입식 시기지연, 원유가격 인상 과정에서의 우유가공 중단을 비롯해 예년에 비해 악화된 환경이었지만 위기를 잘 넘겨 사업실적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9월 말까지 일선축협 경제사업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43.8%의 판매사업(4조1천435억원)이며, 가공사업 24.5%(2조3천194억원), 구매사업 20.1%(1조9천8억원), 마트사업, 생장물사업 순이었다. 가공과 생장물 분야 사업물량은 전년 보다 늘었지만 매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농·축협 경제사업 성장률은 전년 대비 3.7%로 전망됐으며, 축협경제사업 성장률도 3.7%로 예상됐다.
일선축협의 연도 말 당기순이익은 2천38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6.2%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농·축협 당기순이익은 1조4천6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6.1%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일선축협은 올해 교육지원사업비로 9월 말까지 1천132억원을 썼으며, 연도 말까지는 지난해 보다 14.6% 증가한 1천84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일선축협 상호금융예수금 평잔은 9월 말 31조3천181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호금융대출금 평잔은 22조7천900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