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8일 농협본관 대강당에서 2011년도 제4차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차기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했다. 농협회장 선거가 대의원 조합장에 의한 간선제로 바뀐 후 첫 실시된 이날 선거에는 288명의 대의원 모두가 참석했다. 농협중앙회 대의원회가 지금까지 100%의 참석률을 보인 예가 별로 없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호2번으로 선거에 나선 최원병 회장은 이날 288명 가운데 191표(66.3%)를 얻어 97표(33.7%)의 기호3번 김병원 후보(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를 제치고 농협중앙회장에 재선됐다. 기호1번 최덕규 후보(경남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는 선거기간 중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했다.
최원병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사업구조개편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경제사업 활성화와 농업인 지원역량 확충 △농업인, 농·축협, 중앙회간 상생·협력문화 정착 △회원조합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육성시스템 확립 △농·축산물 유통혁신으로 농업인과 국민 모두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 △食사랑農사랑 운동의 범국민적 확산을 통한 농·축산물 소비촉진과 농업·농촌 활력증진 등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또 투표 전 소견발표에서는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부족자본금 6조원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대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원병 회장의 새로운 임기(4년)는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는 정기총회 다음 날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