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소비촉진 캠페인 대대적 전개도
농협중앙회가 소 값 안정을 위해 한우 암소 10만두를 줄이고,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연동 강화를 위해 셀프형 정육식당인 축산물플라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전국적인 가두캠페인 등 한우와 육우 소비촉진 활동을 전국 대도시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농협 소 값 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남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소 값이 안정될 수 있도록 농협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부문에 걸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한육우 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전 국민이 함께 소비확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소 값 안정 종합대책에 따라 농협은 우선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의 연동을 강화한다. 산지가격이 연동되는 농협 직영 셀프형 축산물프라자 모델샵을 서울시내에 올해 안에 2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지역축협의 축산물프라자도 총 127개까지 20개소를 늘린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축산물프라자는 인근 음식점의 가격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산지가격과 소비지 가격 연동에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농협목우촌에서는 올해 정육점형 식당인 웰빙마을을 50개까지, 불고기 덮밥전문점인 파머스밥은 15개까지 늘린다.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노력도 병행된다. 남 대표는 농협안심축산을 생산, 도축, 가공, 판매까지 총괄하는 대형패커로 육성해 유통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한우고기 소비자 가격을 6.5% 인하하는 역할을 담당토록 할 계획도 밝혔다. 농협안심축산물전문점도 2015년까지 2천개로 늘려 농협안심축산의 한우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려 수급과 가격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특히 현재 정부와 함께 한우고기 선물세트 5만 세트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농협은 설 명절 이후에는 일선축협과 함께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판매행사(30% 이상)을 전국에서 연다.
한우생산부문 대책으로는 암소 도태장려금 300억원 등을 갖고 10만두 감축을 추진하고, 개량사업을 통한 1등급 이상 출현율과 생체중량을 늘려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육우대책으로는 우선 6개월령 송아지 1천두를 확보해 시범 사육 후 송아지 고기를 생산해 농협목우촌 육우전문매장과 하나로클럽, 일선축협 육우전문매장 등에서 판매한다. 육우 소비확대를 위해 정부와 함께 6억원을 투입해 설 이후 단계적으로 요리대회와 시식행사를 판매촉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육우소시지와 송아지고기 육포도 개발해 오는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목우촌 전문식당 미소와돈을 현재 3개소에서 30개소로 늘려 육우판매채널을 확대하고, 특히 목우촌 육우계열사업으로 위탁사육농가를 모집해 1차 1천두, 2차 4천800두까지 입식을 추진한다. 젖소 수송아지 생산조절을 위해 인공수정용 성감별 정액 공급량을 지난해 6천개에서 올해는 1만5천개로 늘린 방침이다.
군납용 돼지고기를 한우와 육우로 대체해 한우 6천두와 육우 1천500두를 소진시켜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