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식품부에 업무보고
서 장관, 중앙회 슬림화 강조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을 목표로 경제사업 활성화를 추진해 산지조합 출하물량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판매해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유통인프라를 확충해 소비지 유통의 17%를 농협이 점유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일 농협유통 회의실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업무보고<사진>에서 경제사업 활성화 추진과 농업인 실익지원 강화, 농축협 경쟁력 확보, 신뢰받는 농협구현 등 4개 핵심과제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축산사업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심축산을 중심으로 생산 유통 판매 등 협동조합형 축산계열화체계를 구축하고 축산물의 도축가공 일관유통체계를 위한 유통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선도조합원을 육성해 축산물 계통출하물량을 확대하고 한우공동브랜드는 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전환해 육성키로 했다. 안심축산사업과 연계해 안심한돈 조달조합을 현재 20개소에서 올해 30개소로 늘리고 안심계란 인증농장도 27개소에서 37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안심축산 시장점유율 목표는 한우 16.7%, 한돈 2.9%, 계란 5%이다.
안심축산을 대형패커로 만들기 위한 권역별 기반시설도 2016년까지 6개소를 확충하고, 올해 강원과 호남권에서 각각 1개소씩 2개소 인수를 추진한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농사랑식사랑운동을 추진해 농업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상조회사 설립 등을 통해 맞춤형 농촌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일선조합 자립기반 확충을 위한 규모화도 추진하고, 농축협을 지역종합센터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단위조직별 맞춤형 경영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기반 구축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리경영 실천강화와 사회공헌활동 활성화 계획도 보고했다.
한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업무보고를 받고 농민은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는 농협이 맡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협이 개혁되면 농정의 50%가 개혁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농협중앙회를 슬림화하고 일선조합이 경제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 장관은 “설맞이 직거래장터가 상당한 효과가 있다. 오늘 물가관련 장관회의에서 직거래장터 상설화를 제안했다. 각 부처에서 도시지역 구청들과 농촌지역이 MOU를 맺고 지역농축산물을 상시 직거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통한 소 값 문제 해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 개혁도 거론했다. 서 장관은 “금융위원장에게 직접 농신보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당장 시설현대화자금 등 정책자금을 풀어도 농민들은 담보가 없어 못쓸 지경이다. 한도 증액과 기준완화, 수수료 축소 등 농신보 개혁으로 정책자금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료 원료 수입과 관련해서는 “일본은 전농이 수입의 70%를 맡고 있다. 우리도 aT가 곡물EL로 싸게 사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