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대성농장 (양돈, 경북 상주)
3대째 양돈장 이어받아…4대째 승계도 준비 중
마을 안에 제2농장 건립…주민과 상생실천 귀감
대성농장 이범주 대표는 3대째 양돈업을 계승한 농가다. 아들 이상협(한국농수산대학 2년) 군도 현재 양돈을 전공하며 4대째 가업 승계를 준비 중이다.
대성농장은 1농장(모돈 250두)과 2농장(모돈 200두)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제1농장 대표는 이범주씨가, 2010년 만든 제2농장 대표는 아내 권필란씨가 맡고 있다.
대성농장은 돈분의 친환경 처리 선도농가로도 유명하다. 대성농장은 다른 농가들이 쉽게 이용하는 상주시 오폐수처리장을 찾지 않는다. 돈분의 친환경 처리를 위해 막대한 투자로 3천300톤짜리 비저장탱크를 직접 설치하고 액비 저장탱크 800톤짜리도 갖췄다.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과 HACCP 인증도 받았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제2농장을 마을 한 복판에 새로 만들 때 주민들의 민원조차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한해 수익을 모두 넣어 농장 안에 황토찜질방을 만들었다. 동네 주민들이 무료로 사용하는 휴식공간으로 정착한 황토찜질방에는 이틀 치 장작만 50만원이 소요된다. 3대째 양돈장을 이어오면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해온 정신은 대성농장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2011년도 기준으로 제1농장의 성적을 살펴보면 상시 모돈수 210두(후보돈 포함), 복당 이유두수 9.87두, 모돈 회전율 2.25, 연간 이유두수 4천664두, 연간 총 출하두수 4천435두, 총 출하량 51만2천686kg이다. 연간 모돈당 출하두수(MSY)는 21.7두에 달한다. 연간 모돈당 출하체중(WSY)은 2천509kg, 총 사료량은 1천437톤, 농장사료효율은 2.8로 타 농장 대비 연간 6천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비육돈 두당 생산비용은 30만원. 2008년부터 전량 무항생제 출하를 시작해 현재 두당 2만원씩 더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상당하다.
대성농장의 사양관리 특징에 대해 이범주 대표는 “특별한 것이 없다. 기본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번식돈의 경우 사육환경 적온을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띌 정도의 특징이다. 또 평균산차를 5산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정도다. 비육돈의 경우에는 180일령을 준수하고 올인올아웃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HACCP를 준수하면서 무항생제 인증을 유지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농협사료의 품질이 좋다. 가격도 저렴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라고 10년 동안 농협사료를 계속 쓰고 있는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