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유진농장 (육계, 충남 당진)
계사에 굴뚝 설치…환기·습도·온도 관리
“발자국 소리 듣고 큰다”…꼼꼼한 개체 관리
튼튼한 신뢰기업 농협목우촌 계열사업 참여
충남 당진군 정미면 수당리 소재 유진농장(대표 정순호)은 1천650㎡(500평) 규모의 계사 5동에서 6만수의 육계를 사육하고 있다. 환기방식은 선풍기휀이며, 사육밀도는 평단 60수, 계사형태는 재래형 개방식 계사, 바닥은 왕겨를 사용하며, 급이는 오거식 자동시스템, 급수시스템은 니플방식이다. 사육횟수는 연간 5.5회이다.
정순호 대표는 2001년 육계사육을 시작했으며, 2002년부터 농협목우촌(음성계육가공공장) 계열사업에 참여했다. 2011년에는 농협목우촌 최우수 육계농가에 선정됐다.
유진농장의 2005년과 2011년 생산성적을 살펴보면 출하체중은 1.389kg에서 1.693kg으로 늘어나 평균 1.538kg을 기록했다. 출하일령은 33.4일에서 31.1일로 줄었다. 사료요구율은 1.758에서 1.598, 1.5보정 사료요구율은 1.832에서 1.469로 개선됐다.
특히 육성율은 96%에서 100.1%로, 생산지수는 227.1에서 341.7로 획기적으로 달라진 성적을 나타냈다.
농협사료 곽용철PM(농학박사)은 지난해 31일령 평균출하 체중 1.693kg과 사료요구율(1.5보정) 1.469는 국내 육계사육농가 중에서 최상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농협목우촌 계열농가 평균보다 출하체중은 0.564kg, 생산지수는 74, 육성률은 4% 높았다. 사료요구율은 0.14, 1.5보정 요구율은 0.23 낮았다.
정순호 대표가 좋은 성적을 내게 된 배경에는 적정사육수수 준수와 병아리 음수 및 사료 섭취에 각별한 신경을 쓴 노력이 숨어있다. 정 대표는 계절별로 사육수수를 조절해 밀집사육 시 발생되는 닭고기 품질저하 문제를 사전에 차단했다. 계사는 2중 단열구조를 유지해 동절기 열손실을 줄였으며, 항상 동일한 내부온도를 유지했다.
왕겨를 사용한 깔짚은 2~3회 다시 사용하면서 생산비를 낮췄고, 계사에 적어도 하루 3~4회 이상 출입하면서 병아리와 계사환경을 꼼꼼하게 관리했다. 5일령까지 초이사료를 급이하고 동별로 소독조를 설치해 질병관리를 강화했다. 굴뚝 휀을 설치해 계절별, 온도별, 습도별 관리에 이용했다. 굴뚝을 막거나 열면서 계사내부 환경을 조절했다는 설명이다.
정순호 대표는 “2001년까지 시설채소 농사를 1천200평 짓다가 폭설로 망가지면서 육계사육으로 전환했다. 튼튼한 회사를 선택다보니 농협목우촌 계열농가가 됐다.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기면서 성적이 좋아지다 보니 견학을 오는 농가들이 늘었는데, 기본적으로 닭은 환기와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병아리가 좋아야 한다. 축주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닭이 자란다는 자세를 가지면 얼마든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