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농가 소독활동 전개
이제 일선축협이 전국의 악성가축질병 소독을 책임진다.
지난해까지 정부와 자치단체가 직접 주관하던 공동방제단이 위탁사업으로 일선축협에 넘어왔다.
이에 따라 전국축협은 기존 방역조직 외에도 400개의 공동방제단을 새롭게 만들어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전국 축산현장 곳곳을 누비게 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올해 축협 공동방제단 운영사업비 152억7천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축협 공동방제단은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소 10두 미만, 돼지 500두 미만 등) 12만9천호에 대해 연중 15회씩 직접 소독을 해주면서 가축전염병 예방, 예찰 및 확산 차단과 국민건강 보건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선축협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운영사업비로 인건비와 소독차량 임대료, 소독약품, 방제단 운영경비로 사용하게 된다. 사실 지원금액은 공동방제단 400개 운영 경비에 훨씬 못 미치지만 자체경비를 들여서라도 차질 없는 방역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일선축협 조합장들의 각오다.
농협은 중앙본부와 지역본부 16개소, 시군지부 160개소, 축협 142개소 등 전국적으로 318개소의 방역조직을 운영하며 대형방역차량 226대, 광역 방제기 47대, 분무기 547대 등을 갖추고 방역활동을 펼쳐왔다.
일선축협에서 근무하는 방역지도요원은 기존 600명에서 이번 공동방제단 출범으로 1천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농협축산경제(대표이사 남성우)는 지난 20일 농협안성교육원에서 ‘공동방제단 발대식 및 방역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오정규 농식품부 제2차관과 서응원 축산발전협의회장(남양주축협장)을 비롯한 전국의 축협 조합장, 방역요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남성우 대표는 “이제 축산업에 있어 방역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방역은 축협이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소독활동을 철저하게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정규 차관은 격려사에서 “국가는 국경검역에 철저를 기할 것이다. 방역체계 개선과 축산선진화 방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결의대회에서는 참석자들은 이종율 속초양양축협장의 선창으로 사명감을 갖고 가축질병예방을 위해 총력 매진키로 다짐했다. 또 가축질병 예찰, 농가홍보, 소독 등 가축질병 방역을 위한 각종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청정축산 운동과 나눔축산 운동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이어 공동방제단 운영 지역축협 117개소에 대한 400대의 소독차량 전달식과 소독 시연회, 방역장비 전시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