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젖소개량사업에 역점을 둬 관련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지역단체가 있다. (사)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강원도지회(지회장 정연기)가 바로 그곳이다. 사단법인으로 승격되기 전인 한국가축인공수정사회 강원지회가 전신이다.
이론·실무 겸비 인공수정사 60여명 불철주야 활약
최선정보·기술교류…효율개량 통한 생산성 극대화
17개 시군지부 소속 가축인공수정사 60여명은 가축개량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분주하다.
지난 1일 춘천시 천천리 소재 도지골 등나무집에서는 강원 시군지부장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지회 정기회의가 열렸다.
이날 시군지부장들은 “지난해 몰아닥친 FMD(구제역)와 백신접종으로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소에게 브루셀라 검사는 스트레스를 가중과 채혈비용만 과중 될 뿐”이라고 지적하고“양축농가들이 그 검사기간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해 오는 만큼 중앙회는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줄 것”을 바랬다.
강원도 시군지부장들은 한우와 젖소의 수정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축산농가에서 문의해오면 한밤중에도 즉시 달려가는 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
“다만 아직도 많은 양축농가들이 발정징후를 일찍이 발견하지 못하여 수태율 저하로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하는 강원 시지부장들은 “수정적기는 실제로 소 발정이 와서 12시간 정도는 외부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점을 중시, 발정징후가 발견되면 12∼18시간 사이에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에 그 징후가 있으면 바로 통보해줄 것”을 요망했다.
비교적 먼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발정징후 행동은 승가허용 행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실제로 발정우는 승가 허용개체의 경우 98.6%로 승가하는 개체 56.7% 보다 높다는 학계보고가 있다.
정연기 지회장은 “발굽이 길거나 바닥이 미끄러워 자세가 불안정해도 승가나 승가허용 횟수는 줄어든다”며“평균 승가허용 횟수가 땅바닥은 3.8회로 콘크리트 2.7회 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가축개량에 관한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지식이 해박한 강원도지회 소속 인공수정사는 최신정보와 기술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런 만큼 강원도 축산업은 앞으로 가축개량을 토대로 보다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