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성장률 30% 높고 폐사율 개선 효과

송아지의 몸무게에 따라 젖을 먹는 양과 시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공지능 ‘로봇자동포유기(Calf U-MO)<사진>’가 가축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화제다.
U-MO포유기는 농촌진흥청산하 축산과학원(이현준 박사)과 축산자동화 IT기업 다운(대표 최영경)이 3년간에 걸쳐 개발에 성공, 지난 2010년부터 본격 축산농가에 공급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젖소 착유농가의 경우 송아지가 태어나면 초유만 먹이고 곧바로 착유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때 관리자가 개별적으로 송아지를 포유하면서 사육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어린 송아지가 우유를 먹고 싶을 때 우유를 먹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농장여건 때문에 대부분 농가에서는 하루에 2번 정도만 급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잦은 설사와 영양소 불균형에 따른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일쑤였다.
이와 함께 한우번식 농가의 송아지는 어미소의 젖을 먹고 성장하는데 젖을 땔 때까지 4~5개월간의 번식공백기를 겪게 된다. 초유만 송아지에게 먹이고 자동포유기로 사육할 경우 3~4개월간의 번식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성장률이 30%정도 빠르고 폐사율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고른 개체관리가 용이한 것도 이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한편 U-MO포유기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송아지가 젖을 먹기 위해 유모로봇포유기로 진입하면 송아지 목에 걸려 있는 개체인식(RFID)칩을 통해 송아지에 대한 개체정보를 판독한다. 이는 메인컴퓨터로 전송되어 미리 설정해 놓은 매뉴얼에 따라 오늘하루 섭취한 횟수와 섭취량, 시간 등을 파악하여 자동급이가 시작된다. 포유를 마친 송아지는 곳 바로 강제 퇴거 조치되며, 다시 입장할 경우 포유는 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송아지의 연령과 체중에 맞게 2시간 마다 우유를 제공하므로 모든 송아지의 개체관리가 용이하며, 포유기 한 대로 송아지 최대 40두까지 관리할 수 있다.
올해만 해도 이미 30대가 정부보조사업으로 이미 공급을 마쳤으며, 실제 사용농가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다운 최영경 대표는 “송아지는 어렸을 때 잘 먹어야 반추위가 발달하고 발육상태가 좋아진다”며 “U-MO포유기 방식은 가장 이상적인 포유시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