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양돈수급안정위, 올해 5억 3천만원 투입
위원들 “출하체중 낮추고 모돈 갱신 서둘러야”
농협양돈수급안정위원회(위원장 이환원)가 돼지고기 수출확대를 위한 해외마케팅과 홍보사업에 집중한다.
양돈수급안정위는 지난 11일 농협본관 소회의실에서 올해 제1차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수급위 사무국(농협양돈팀)은 지난해 사업 결산내용과 올해 사업추진현황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올해 양돈수급안정위는 총 5억3천100만원의 사업비로 돼지고기 수출 대상국 현지시식회와 프로모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수출기업에 물류비를 지원한다. 또한 지난 3월 수출작업장 승인을 위해 일본 검역관이 현장점검을 실시한 농협목우촌과 다인제주, 장충동왕족발, 이유푸드 등에 대한 승인은 7~8월 중에 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수급안정위원들은 하반기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동향에 대한 사무국의 보고를 받고 의견을 교환했다. 위원들은 돼지출하체중을 110kg으로 낮추는 방안과 모돈을 줄이는 두 가지 대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모 한돈협회장은 출하체중을 낮추는 방안과 관련해 축산물품질평가원과 거세돈의 등급기준을 조정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병철 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은 돼지고기 품질 저하에 대해서는 양돈 산업계 내부에서 제대로 공론화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소비확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양념육 시장에서 국내산 돈육의 점유율이 2%에 불과하다며 목전지, 갈비시장 회복을 위해 돼지고기 부위를 대분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도 국내산 돼지갈비 시장이 없어졌다며 악성재고를 해결할 수 있는 대대적인 판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세영 금오영농조합법인 회장은 정부와 한돈협회가 모돈 갱신에 예산을 조속히 투입해 국내산 돈육의 품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환원 위원장은 농협과 한돈협회, 육류유통수출입협회 등 생산조직과 유통조직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방안을 찾아 양돈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기모임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