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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해주 식량기지 개발 지금이 적기”

러시아 식량안보 중점 극동개발 가속…블라디보스토크에 기반시설 완공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경제硏 최희원 연구원 밝혀…포항축협 등 진출사례 집중연구 주문


러시아의 극동 연해주 지역을 우리나라의 해외 식량자원기지로 개발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가 극동지역을 신성장 동력의 축으로 삼기 위해 총 210억 달러(약 24조원)을 투자해 블라디보스토크에 공항과 도로, 대교 등 주요 기반시설 공사를 지난 7월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각국의 관심이 연해주에 쏠리고 있다.
더욱이 지난 7월 WTO에 가입한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9월 열리는 APEC정상회의에서 식량안보를 핵심의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극동개발 정책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러시아의 계획이다.
러시아 연해주는 많은 유휴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그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으로부터 해외농업개발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농협경제연구소 최희원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의 극동개발 프로젝트는 △에너지(석유·천연가스) △건설·플랜트 △물류·교통 인프라 △농업 등 4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최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농지규모와 지리적 근접성,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연해주를 해외 식량·곡물기지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해주의 총 면적은 16만5천900㎢로 남한의 1.7배이며, 그 중에서 개발 가능한 농지는 논 35만㏊, 밭 75만㏊, 경지전환이 가능한 초지 170만㏊ 등 총 250만㏊에 달해 한국 전체 농지 180만㏊ 보다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실제 이용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극동 개발에 따른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경제협력을 포함한 ‘제2의 북방정책’을 논의했었다. 연해주를 우리나라의 해외 식량기지로 개발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지만 세계 곡물수급 불안정성 심화와 연해주의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개발에 따른 경제적 이득이 더 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연해주의 농업개발을 추진하는데 있어 대규모 농장의 경영으로 초기에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해상운송 측면에서 48시간 내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어 운송비용이 저렴하고, 한국의 영농기술과 자본, 현지의 고려인 노동력, 비옥한 토지가 결합된 시너지효과가 가능한 것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연해주에는 (주)유니베라(벼, 한약재), 아그로상생(콩), 동북아평화연대(채소, 콩, 화훼, 가공품), 현대중공업(옥수수, 콩), 포항축협(귀리) 등이 진출해 있다. 이들은 직영, 합작, 위탁, 혼합 방식 등으로 영농을 하고 있다.
특히 포항축협은 2008년 ‘러시아 조사료 수입 및 현지 생산사업’을 시작해 지난 6월에는 귀리, 티모시 등 조사료 36톤을 처음으로 직수입해 사료구입비를 20~35% 절감하는 효과를 거둬 주목받았다.
최 연구원은 연해주에 진출한 기존 한국계 농장 등의 협력 사례, STX가 농협사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곡물 확보를 위해 미국에 진출한 사례 등을 검토해 연해주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STX는 지난 7월31일 해외곡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농협사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간 최대 70만톤 규모의 미국산 옥수수를 오는 11월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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