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가축시장서 CPX 전격 실시
서 장관 헬기로 도착 긴박감 고조
기관·단체장·지도자 대거 참여
악성가축질병 근절 청정축산 결의
FMD·AI가 발생한 상황과 똑같은 방식으로 현장방역 가상훈련(CPX)이 지난 21일 경북 영천축협 가축시장에서 실시돼 방역의식을 더욱 고취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CPX는 지자체 등의 초동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FMD 발생상황을 가상,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함으로써 혹시 모를 느슨해진 방역의식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초동방역 요령을 교육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거쳐 실시했던 종전과는 달리 예고 없이 실시한 만큼 한층 긴장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다시는 이 땅에 FMD가 발생하지 않도록’하자는 결의감이 충만했다.
더욱이 이번 훈련에서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헬기로 방역현장에 도착해 긴박감을 더욱 고취시킨데다 이주석 경북부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지자체 관계자, 각 축산관련단체장, 윤봉중 본지 회장 등 각계 각층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날 서규용 장관은 CPX 총평을 통해 “두 말할 것도 없이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철통방역이 중요하다”며 금년만 잘 넘기면 청정국이 될 수 있는 만큼 모두 합심해서 FMD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서 장관은 “축산물 소비의 불균형으로 삼겹살과 목살은 부족하고, 전후지는 남아 양돈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앞으로는 정육점에서도 햄·소시지 등을 제조, 판매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혀 축산물 가공식품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윤봉중 본지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축산업은 농업·농촌사회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축산물 소비량에서도 쌀을 앞지르는 식생활 패턴을 가져온 만큼 앞으로는 FMD와 같은 악성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김태융 농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질병은 예고없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나깨나 방역의식을 놓치말고 실천에 옮겨 귀중한 재산을 보호하자”며 “이를 위해서는 매주 수요일날에 소독하고, 빠짐없이 백신접동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