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할랄식품 수출 촉진을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에 할랄식품사업단을 설치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12일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과정에서 체결한 한·UAE간의 할랄식품 협력 MOU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을 위한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한식연은 9명의 연구인력이 전문적으로 할랄식품 연구를 하고 KMF가 국내 할랄인증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증기관용 가이드라인 제공과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할랄식품 인증 등 국내 할랄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할랄식품 시장별 요구사항과 원재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할랄식품 사업단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 국가별 할랄인증기준을 분석하고, 인증기준에 적합한 할랄식품을 개발해 제품 생산 가이드라인과 함께 식품업계에 제공한다. KMF 등 국내 인증기관에는 인증기관용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장류 등 우리 전통식품의 발효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알코올을 줄일 수 있는 저감기술 등을 개발해 식품업계에 제공함으로써 전통식품의 할랄인증 지원과 수출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식연과 KMF 상호간에도 ‘할랄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통해 한식연은 자체 할랄 연구인력을 토대로 KMF의 할랄인증을 지원하고, KMF가 명실공히 국내 할랄인증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증기관용 가인드라인 제공 및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할랄이 종교적 이해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 KMF는 한식연에 이슬람교의 특성과 무슬림 식문화 정보 등을 제공해 한식연의 할랄식품 개발을 지원한다.
한식연은 이날 하루동안 할랄식품 전시관도 운영해 국내 주요 식품들이 할랄 인증을 획득해 수출하고 있는 29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UAE와의 할랄식품협력 MOU는 2018년 1조6천260억달러(세계 식품시장의 약 17.4%)로 전망되는 할랄식품 시장에 우리 농식품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할랄식품 사업단과 KMF가 할랄식품 개발과 인증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