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와 한국농업경영인중앙회(회장 김진필)는 국내사용 FMD 백신효능에 대한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 검사결과와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양단체는 지난달 26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이뤄진 농림축산검역본부측의 퍼브라이트연구소 검사결과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기존 백신인 ‘오마니사’(O Manisa) 백신주와 현재 활동중인 바이러스 균주의 상관성이 떨어져 FMD전염을 막을 수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역본부 측은 검사결과 발표과정에서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보고서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백신효능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할 것이라는 안일한 입장을 고수, 정부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살처분 보상금 삭감과 과태료 부과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검역본부 측의 입장에 대해 “반성없이 농가에 책임을 미루려 하고 있다”며 ‘자리보전을 위한 책임 회피’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양단체는 따라서 잘못된 백신사태로 발생된 농가의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납득할 만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임을 촉구했다.
한편 축단협은 법정1종전염병인 FMD의 경우 농가 협조 없이는 절대로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의 한돈농가들이 새로운 백신이 보급되는 시점부터 ‘FMD 박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결의한 사실을 전했다.
이는 농가 스스로 민간중심의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농장도 지키고, 내 이웃과 지역발전을 위한 한돈농가로 거듭나기 위한 행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