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담보 확대·공판장 출하 장려금 신설
연간 20만톤 순증 목표…대군농가 공략
농협사료가 중소가축사료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공격적인 영업이 돌입했다.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양돈농가가 공판장에 출하하면 장려금을 주고 육가공업체와 연계해 사료판촉을 하는 등 유통과 연계한 마케팅부터, 동산담보제도 개선을 통한 자금지원강화 등이 중점 추진된다.
농협사료 채형석 사장은 지난 16일 축산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판매물량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채 사장은 “4월 말로 비육사료를 제외한 전 축종의 판매실적 역조가 회복된다. 비육 외 분야에서 연간판매량 20만 톤 순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3월부터 바닥을 쳤던 판매량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신규거래처도 속속 확보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중소가축사료 전문공장인 경주공장과 원주공장의 현재 8시간인 가동률을 16시간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전략은 유통과 연계된 사료판촉이다. 농협사료를 이용한 농가가 공판장에 돼지를 출하하면 거래 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주문사료와 시판사료를 이용하는 농가 모두에게 급여단계별로 거래 장려금 지급액을 산정해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사별로 4대 공판장과 대군농가의 출하약정을 추진 중이다.
육가공업체와 연계한 양돈사료 판촉에도 팔을 걷는다. 돼지판매기능을 접목해 사료판매경로의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육가공업체에는 단순 알선이나 담보제공 등 생체대금에 대한 책임을 질 경우로 나눠 유통수수료, 즉 장려금을 지급한다. 올해 신설된 특판본부는 지사와 공동으로 신규물량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거래처 신규개척도 빼놓을 수 없다. 채 사장은 “양계 5만수, 양돈 2천두, 비육우 200두, 낙농 100두 이상 대군농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대군농가 직거래가 타깃이다. 맞춤형 서비스와 동산담보 외상한도 증액도 함께 진행한다”고 했다.
채 사장은 “특히 동산담보제도는 지난해 처음 도입했는데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4월1일자로 업무방법서를 개정했다. 여신대상 개인신용평가 등급기준을 완화하고 돼지담보가액도 상향조정했다”고 소개했다. 담보가액은 돼지(3개월령이상) 15만원, 한우(6개월령이상) 220만원, 육우(6개월령이상) 100만원, 젖소 초임만삭이상 120만원, 유기농젖소 초임만삭이상 140만원, 산란계(이하 초란생산이상) 3천원, 종계 4천500원, 종오리 5천원 등으로 책정했다.
“동산담보를 통한 신규 대군농가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는 채 사장은 “관련자 면책규정도 완화했다. 상반기 중 순회교육을 마치면 자금지원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축사지붕 태양광 발전시설 지원사업도 강조했다. 채 사장은 “현재 지사별로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이미 상반기 시범사업 10농가를 넘어선 것 같다. 호응이 좋다. 최대한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양광시설은 농협사료가 개소당 2억원씩 시설설치비를 지원하면, 농가는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결과적으로 사료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업이다.
한편 채 사장은 “안심축산, 목우촌, 공판장 등 계통조직과 유통연계시스템을 가동하고, 지역본부와 농협사료 연합판촉도 강화하겠다. 전이용이 부진한 계통조합에는 임원들로 특판팀을 구성해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