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체 품질 강화를 위해 근내지방의 양뿐만 아니라 섬세함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허영)이 지난 12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전문가초청 기술세미나에서 일본의 화우육종전문가인 구찌다 케이코 오비히로축산대학 교수는 섬세한 근내지방 쇠고기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이날 케이코 교수는 ‘일본의 화우산업 변화에 따른 품질측정 기술 발전방향’을 통해 같은 등급이라고 해도 굵은 근내지방 뿐 아니라 가늘고 부드러운 근내지방을 갖는 쇠고기가 관능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섬세한 근내지방이 많을 수록 피하지방은 줄고, 등심단면적이 증가해 육량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도매시장 경락 단가도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케이코 교수 설명이다.
케이코 교수는 “현재까지 개량결과를 보면 올레인산이 계속 증가했고, 이에 따라 근내지방이 굵고 거칠게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기서 벗어나 가늘고 부드러운 근내지방을 살필 수 있는 새로운 근내지방 기준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개발한 근내지방의 섬세함 지수는 영상분석기기를 통해 근내지방의 세밀한 분포와 그 형태를 평가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근내지방도와의 유전상관이 높아 충분히 유전적으로 개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케이코 교수는 “한국 소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쇠고기의 ‘맛’ 측면과 ‘소의 효율적 생산’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쇠고기의 올레인산이 건강에 유익하고 풍미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고 보고되면서 일본은 5년전부터 브랜드화하고 있다”며 “적정 올레인산은 55~60%다. 한우의 경우 평균 올레인산이 47%로 더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