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바이저 : 문진산 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49> 어린송아지의 이상행동(뒷발 복부가격)
Q. 2개월 된 암송아지가 몇 일전부터 꼬리를 들고 뒷발로 복부를 가격하는 듯 한 행동을 보인다. 변 상태는 수양성은 아니고, 약간 묽은 진한갈색이다. 어린송아지가 고창증에 걸릴 수도 있는지?
A. 송아지가 꼬리를 들고 뒷발로 복부를 가격하는 듯 한 행동을 하는 원인은 배뇨 장애와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문의한 농가의 송아지가 체온은 정상이고, 약간 묽은 진한갈색의 분변을 보이면서 배뇨가 정상이고, 생후 2개월령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제4위 식체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생 송아지는 제4위로 구성되어 있지만 1, 2, 3위는 잘 발육되어 있지 않고, 제4위만 발달되어 있으며, 제4위는 우유만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태에 왕겨, 볏짚 등과 같은 이물을 과량 섭취하거나 또는 설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소화 불량으로 인해 가스가 차면서 소화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복통을 나타내며 이상 행동을 보이게 된다. 이런 상태를 수의학적으로 송아지 제4위 또는 1위 식체 또는 고창증에 걸린 것으로 판단한다.
보통 위장 발달이 미약한 6개월령 미만의 송아지에서 주로 문제되며. 왕겨나 짚을 섭취한 후 10~20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50> 소가 경증 호흡기 질병 증상을 보일 때
Q. 호흡기질병은 조금이라도 징조가 보이면 적극 치료해야 하는지? 심하지 않으면 자가 치유되는지 궁금하다.
A. 농장의 몇 마리 중송아지에서 콧물과 발열은 없고 가끔 마른기침을 한다고 문의했는데 송아지 마른기침은 세균 또는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성 원인체에 감염에 의한 후두염, 기관지염, 폐렴 등과 같은 호흡기 질병 감염 초기의 주요 임상증상이거나 축사 내 환기가 좋지 않아 먼지나 암모니아 가스 및 탄산가스가 코나 목안의 점막을 자극해 나타난다.
사료는 전체적으로 잘 먹고, 한 시간 이상 면밀하게 관찰하면 가끔씩 기침을 한 점을 고려하면 감염성 호흡기 질병으로 진행되지는 않은 것 같다. 항생제 주사 등 적극적인 호흡기 치료보다 유해가스 제거를 위한 환경 개선과 더불어 충분한 물 공급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 공급 등을 통해 면역능력을 향상시켜 자연 회복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호흡기 질병은 다른 질병과 다르게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고, 증상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농가에서는 우사를 자주 관찰해 환축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이른 새벽에 송아지가 사료를 먹기 전에 감염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눈물이나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하는 개체가 있을 경우에는 동거한 송아지 전체의 체온을 측정해 39.5℃ 이상의 송아지는 감염우로 판단하고 발견 즉시 신속하게 격리한 다음에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또 30% 이상의 송아지에서 호흡기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다른 송아지에 이미 확산됐다고 판단하고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체 우군에 항생제를 3∼5일간 집단적으로 투약하는 치료방법도 호흡기 질병 예방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진다.
<자료 제공 :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