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원종계의 수입금지가 해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6일 ‘지정검역물의 수입금지지역’ 개정을 통해 영국산 가금류 및 가금제품을 수입허용지역으로 포함시켰다.
이는 영국에서 지난해 11월14일 종오리에서 H5N8형 AI가 발생한 후 약 6개월이 소요된 것이다.
영국산 가금류 수입금지가 해제되면서 국내 육계산업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한양계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육용 원종계 수입량은 90만9천344수(D라인 기준)이며, 미국에서 63만1천720수, 영국에서 27만7천624수가 각각 수입됐다.
그 동안 원종계는 미국과 영국에서 전량 수입되었지만 11월 영국에 이어 12월에는 미국에서도 AI가 발생하며 원종계 수입길이 완전히 막혀있던 상황이었다.
비록 하림에서 프랑스산 원종계를 대체 수입하는 등 원종계 업체들이 대책을 모색하긴 했지만 프랑스산 원종계는 아직 검증된 바가 없어 품질저하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원종계 수입의 일부를 담당하던 영국에서의 수입이 재개됨에 따라 원종계 및 종계 산업의 업무도 서서히 정상화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영국에서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물량을 전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본격적인 수입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수입을 못했던 것에 대한 공백이 있어 단기적으로 오는 7~8월 종계부족 문제는 불가피하며 본격적인 영국산 원종계 수입이 이뤄져야 그동안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