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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류> 우유 소비부진 심화 속 서울우유 행보

틈새 소비시장 창출…잉여원유 해소 올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의 올해 누적된 부채가 219억원에 달하고, 재고분유는 점점 증가해 적정선을 5배나 웃돌아 조합경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또 우유소비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우유판매량은 지난 4월 855만개(200ml기준)로 전년 4월 대비 98%에 머물렀는데 5월에는 820만개로 더욱 격감해 소비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피자사업 가세…국내산 치즈 원료 이용 활성화
조합원 목장 유가공 치즈 생산 시설·기술 지원도

 

학교우유급식이 하루에 약 30만개나 줄어들었다. 전국의 초중등학교 1만1천500개 가운데 급식 학교는 9천200개소다. 이 중 무상급식 대상자는 115만명으로 전체급식 인원의 1/3이다.
그런데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 매뉴얼에 따라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430원에 고정됐던 200ml 우유 공급가격이 내년 1월 1일부터 최저가격경쟁입찰로 전환된다. 이럴 경우 그동안 공급가격은 그대로 놓고 품질경쟁을 해왔던 업체입장에서는 산간오지에 거주하는 학생 10만명 가운데 상당수에게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마저 빚어질 것을 우려한다.
서울우유 재고분유는 6월 1일 현재 6천200톤으로 집계됐다. 적정선을 5배 이상 상회하여 자금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쿼터초과 원유에 대하여 리터당 현금으로는 100원을, 분유로 수령할 경우에는 300원을 오는 16일부터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또 남아도는 원유의 소진을 위해 숨어있는 우유소비시장을 찾는 이른바 창조시장 장단기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단기대책으로는 피자사업을 들 수 있다. 목장의 잉여원유를 자연치즈로 만들도록 기술지원하고 자금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피자시장은 1조7천억원 규모다. 조사된 브랜드만도 80여종에 달한다. 이 피자시장에서 현재 활용되는 원료의 99%는 수입품이라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5년 전후에는 국내산도 활용했으나 FMD 발생으로 젖소가 많이 매몰되어 일반 시유마저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대량수요처는 저가공급이 이뤄져 원료공급이 거의 중단됐다. 피자업체들은 국내산 우유업체를 믿고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보고, 원료구입을 수입으로 전환했다. 지금은 국내산 피자원료를 수입가격 보다 낮게 공급한다 해도 믿지 못하겠다며 손사레다. 기존 거래처라도 신뢰를 잃으면 재복구가 힘듦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예다.
그래서 서울우유는 수익사업으로 보기에 앞서 잉여원유 해소와 국산치즈의 우수성을 알려 나간다는 차원에서 피자사업을 도입하는 것이다.
우선 맛과 품질·가격으로 전면 승부키로 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피자는 보통 1만8천원에서 출발하여 4만원 사이다. 피자에 치즈를 올려놓은 것으로 끝나야 하는데 과일 등 갖가지 토핑을 올려 가격을 뻥튀기 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서울우유 피자치즈는 거창공장에 하루에 원유 80톤을 처리하여 생산할 수 있다. 가격대비 소비자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가맹점도 모집할 계획이다. 이 가맹점은 치즈를 듬뿍 얹는 반면 배달은 안하고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거품을 없애 반값 공급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 그 물량은 증가하여 시유시장과 원유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에 따른 조사와 연구를 내달 완료 짓고 실행하되 가맹점은 서울우유 고객센터 부근에 10평 공간만 확보하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장기대책으로는 목장 치즈사업의 시행이다. 이 사업은 조합에서 조합원이 원하는 목장에 한하여 시설장치를 하고 기술지원을 할 예정으로 장시간이 요구된다.
그 시설은 원유 200∼300리터 처리 시설을 기준, 5천만원 내외로 제6차 창조경제사업의 일환으로 정부가 100% 지원하되 영농조합법인으로 만들어 신고토록 했다.
이런 내용은 서울우유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이 장단기사업을 통해 잉여원유를 해소하고, 서울우유의 가치도 높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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