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모니터링 강화…잘못된 정보 제공 강경 대응”
AI관련 과잉 보도가 양계산업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국토종닭협회는 최근 AI가 발생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14일까지 AI관련 언론보도가 무려 5만2천647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조류독감’ 관련보도도 4천468건, ‘인체감염’ 관련보도가 1천762건, ‘개 AI 감염’ 보도도 938건으로 자극적인 보도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양계산업을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예방적 살처분 등으로 548농가에서 1천396만수가 살처분 되었으며, 종식 선언 후 재발한 9월24일부터 현재까지 217농가에서 492만수가 살처분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에서 3명이 생활고 등으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으며 현재도 수 많은 농가가 빚더미에 올라앉고 농가는 물론 기자재, 동물약품, 관련 식품산업 등 후방산업까지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사례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보도가 얼마나 자극적이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이 토종닭협회의 설명이다.
지난 2014년 1월 발병 당시 일본의 경우 요미우리, 아사히 등 주요 2개 일간지에서 ‘국내 상황은 문제없다’는 식으로 차분하게 보도된 반면 우리나라는 주요 8대 일간지 및 방송 3사에서 AI의 위험성과 파장, 실시간 상황 등에 대해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해 확대해석했다는 것이다.
토종닭협회 문정진 상임부회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AI로 인해 농가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언론 모니터링으로 AI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우려가 있는 경우 강경하게 대처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