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으로 한우농가 적자 면치 못해
사료값이 안정되면서 전 축종의 생산비가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한우 비육우만이 생산비가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가축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우비육우 생산비는 평균 92만5천원(생체 100kg당)으로 전년도 90만1천원에 비해 2.7%가 상승했다. 반면 송아지 생산비의 경우 마리당 324만원으로 전년도 339만2천원에 비해 4.5%가 하락했다. 지난해 한우 생산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의 경우 한우비육우가 41만5천원에서 40만9천원으로, 송아지는 103만1천원에서 98만5천원으로 각각 1.4%, 3.9%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사료비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비육우의 생산비가 증가한 것은 사료비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축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의 30%는 가축비가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가축비는 29만6천원으로 전년도 24만9천원에 비해 무려 18.9%나 상승했다.
더욱이 대규모 농가 일수록 가축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다. 20마리 미만 농가의 가축비는 27만1천원인데 반해 100마리 이상 농가의 가축비는 30만5천원으로 규모가 클수록 가축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에 따라 송아지 생산두수가 줄어들었고 한우 값 상승으로 인해 한우농가들의 사육의욕이 높아지면서 송아지 값이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한우비육우의 경우 마리당 29만3천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20두 미만 농가가 마리당 138만4천원의 순손실이 났으며 20두에서 50두 미만 농가는 36만8천원, 50두에서 100두 미만 농가는 20만9천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100두 이상 농가만이 14만1천원의 순수익이 발생했다.
번식우의 경우 규모에 상관없이 순손실이 발생했다. 평균 58만5천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10두 미만 농가가 130만원, 10두에서 30두 미만 농가는 76만7천원, 30두에서 50두 미만 농가는 59만2천원, 50두 이상 농가도 45만1천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송아지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올해도 한우 비육우의 생산비는 사료값이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번식우의 경우 송아지 값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