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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천하는 상생…축산미래 함께 열자”

축산-사료업계 대표자 간담회서 ‘공감’…향후 행보에 귀추 주목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단체 “사료값 인하를”…사료업계 “공생발전 모든 역량집중”

 

축산생산자단체와 배합사료업계가 ‘실천하는 상생’ 에 뜻을 같이했다.
국내 축산업계 사상 최초로 지난 8일 이뤄진 생산자단체장과 사료업체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날 간담회에는 생산자단체에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이병규 회장(대한한돈협회장),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 대한양계협회 오세을 회장, 한국육계협회 정병학 회장,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 한국양봉협회 조균환 회장, 토종닭협회 김근호 회장, 한국사슴협회 심대복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사료업계에서는 한국사료협회 이양희 회장을 비롯해 카길애그리퓨리나 이보균 대표·고영곤 부사장, 천하제일사료 윤하운 대표, 한국축산의 희망 서울사료 장원철 대표, CJ사료 유종하 대표, 팜스코 정학상 대표, 대한사료 이상민 대표, TS사료 윤영상 대표, 선진사료 이익모 이사가 각각 자리를 함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사료가격 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 이후 처음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정위사태를 축산농가와 사료업계간 상생의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생산자단체장들은 이를 위해 즉각적인 사료가격 대폭인하와 함께 담합논란 재발방지, 향후 가격조정시 사전협의를 사료업계에 강력히 촉구했다.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공정위 발표를 계기로 축산농가들의 반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만큼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료가격을 10%이상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농육협회 손정렬 회장도 이에 공감하면서 “과거와는 달리 사료가격 변동요인과 관련된 정보가 생산자들에게 바로 전달된다. 그러다보니 사료가격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져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특히 축종이나 거래형태에 따라서는 가격인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들까지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 진정한 상생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사료업계에 주문했다.
축단협 이병규 회장은 이와 관련 “이제 말로만 그칠게 아니라 실천하는 상생이 돼야 한다. 만약 가격조정이 이뤄졌다면 이를 사료업체가 직접 농가에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의지도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각종 환경규제 강화와 지자체의 압박으로부터 축산업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사료업계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공동기금 조성도 추진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료업계도 상생의 취지와 실천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했다. 다만 또 다른 담합논란의 가능성을 의식, 생산자단체의 요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약속이나 즉답은 피했다.
사료업체 대표들은 우선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치열한 시장경쟁 구조하에서 농가마다 거래조건이 다른데다 OEM과 공동구매 추세마저 확산, “담합을 할 수 도,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다국적기업의 경우 본사차원에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사료가격 인하 요구와 관련, 공정위의 조사를 계기로 공개하지 않았을 뿐 이미 수차례 이뤄져 왔다고 주장했다. 지금이라도 추가인하 요인이 있으면 즉각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가격조정 사전협의에 대해서도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동일한 시기의 가격조정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가격조정 요인 발생 즉시 반영을 요구해오는 농가들의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나 기금조성 등 축산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조 약속과 함께 생산자단체와 사료업체간 정례모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료협회 이양희 회장은 “공정위 조사기간 중 보여준 축단협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공동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틀림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자단체와 사료업계간 ‘실천하는 상생’ 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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