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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포커스> 한우씨수소 분산사육장의 의미

세계 유일 한우 유전자원 보호·개량기반 강화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한우는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품종이다. 한우인들은 우리 민족과 반만년을 함께해온 한우를 키우고 있다는데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만큼 한우는 중요하다. 꼭 지키고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할 유산이란 얘기다. 모든 가축의 유전자원, 종축은 중요하다. 그러나 세계에 다시없는 한우 유전자원의 가치는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 때문에 지금 한우를 키우는 농가를 위해서, 후대를 위해서도 한우의 씨수소를 지키는 것은 절대 소홀해선 안 되는 일이다.

 

농축산부·농협축산경제·영양군 ‘삼위일체’
144억 축발기금 투입 영양에 새 보금자리
‘서산기지’와 함께 한우정액 공급 안정화

 

정부와 농협은 지난 14일 경북 영양의 청정지역에 한우 씨수소를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FMD(구제역)가 전국을 휩쓸면서 질병으로부터 종축을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종축관리방안을 마련한지 꼬박 5년 반 만이다.
2010년 1월 7일 경기 포천에서 FDM가 발생하자 농축산부 축산정책과는 1월 30일 종축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주요골자는 질병 발생에 대비해 씨수소를 분산시키는 것이었다. 이 방침에 따라 2011년 5월에는 분산사육장 확보계획이 추진되고, 7월 6일 농협은 경북 영양군 입암면 병옥리 일대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전국 8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진행한 결과 영양군이 가축방역과 사육환경 등의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농협축산경제는 이에 따라 축발기금 11억6천600만원으로 부지를 매입했고, 올해까지 연차별로 10억3천600만원에서 52억3천500만원까지 132억7천500만원을 들여 분산사육장과 정액제조실을 건립했다. 유사시에 대비한 한우 씨수소 보호에 총 144억4천100만원의 축발기금이 투입된 것이다.
분산사육장 건립과정에서 영양군은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목받았다. 2억5천600만원을 들여 연구시설 관리계획 용역도 주고, 연구시설과 도로 등 군계획위원회를 가동해 필요한 자문과 심의절차를 진행하면서 경북도에 용도지역 변경을 신청하는 등 꼼꼼하게 뒷받침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권영택 영양군수는 2012년 9월 이미 준공돼 운영 중인 농협젖소개량사업소 영양사업장과 함께 농협한우개량사업소 분산사육장을 유치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종돈(GGP)까지 유치해 영양군을 우리나라 종축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축산에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
농축산부와 농협축산경제, 그리고 영양군까지 힘을 합친 가운데 영양의 한우 씨수소 분산사육장은 22개월(2013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의 공사기간을 거쳐 보증씨수소(66두)와 후보씨수소(88두)를 키울 수 있는 우사는 물론 정액채취시설과 정액제조시설을 완비하게 됐다. 또한 씨수소 한 마리 당 우방 면적은 친환경축사 기준 보다 세 배 넓은 10평의 단방식우사로 구성해 최적의 사육시설을 갖췄다.
이제 우리는 한우 씨수소의 보호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나아가 충남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에 더해 안정적인 한우정액 공급기반을 하나 더 갖게 됐다. 무슨 일이 생겨도 한우 유전자원과 개량기반은 흔들리지 않게 된 셈이다. 분산사육장이 갖는 중요한 의미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는 준공식을 마친 지금 서산의 씨수소 일부를 영양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양으로 옮겨지는 씨수소는 145,610㎡의 청정지역의 넓은 부지에 지어진 최적의 사육시설에서 쾌적함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한우산업의 경쟁력과 차별화는 씨수소에서부터 출발한다. 한층 강화된 한우개량시스템이 한우개량을 더욱 촉진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면서 한우농가에게 갈채를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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