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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업, 공격 경영…‘축산지형’ 흔드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하림, ‘한국형 카길’ 지향…행보 주목
이지, 계열사업 박차…직영농장 증가
사조, 전방위 영역 확대…동원도 가세
협동조합  ‘견제-균형’의 역할론 대두

 

공격경영을 앞세운 기업자본의 축산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형태도 보다 다양화 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 농장과 계약을 통한 계열화사업 뿐 만 아니라 풍부한 자금력을 무기로 농장 신축과 인수에 왕성한 식욕을 드러내며 이제 ‘가축사육업’ 에서도 그 세를 확장, 양축농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축사육업도 ‘세’ 확대
이지바이오는 최근 자회사인 이지가족농장을 통해 충남 부여 소재 모돈 1천200두 규모의 B육종에 이어 전북 완주의 모돈 1천두 규모 비육농장인 C축산을 인수했다.
이로써 직영농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이지가족농장의 사육규모는 모돈 1만5천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뿐 만 아니다.
이지바이오의 또다른 양돈사업체이면서, 전형적인 계열화사업을 표방하고 있는 팜스월드의 경우 최근 3년새 사업물량이 수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지바이오측은 사료사업과 연계, 양돈계열화 사업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가되 직영농장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니커와 성화식품 인수를 통해 단숨에 육계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이지바이오는 최근 경북 의성에 관광과 축산이 결합된 단지 설립을 목표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등 축산 전반에 걸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업량 늘어
하림그룹의 경우 선진과 팜스코 등 2개의 대표적인 양돈 계열회사의 사업물량이 매년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FMD 사태를 계기로 방역당국이 확인한 하림그룹의 사육규모만 선진의 경우 모돈 2만8천700여두, 비육돈 26만7천850두, 팜스코는 모돈 1만5천900여두, 비육돈 7만5천530두에 이르고 있다.

하림은 펜오션 인수를 계기로 ‘한국형 카길’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조,  육계시장까지 눈독
최근에는 사조와 동원산업까지 축산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강화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조그룹의 경우 지난 2013년 (주)화인코리아 인수를 통해 오리시장에 본격 진출한데 이어 육계계열화사업체인 청정계까지 편입시키며 육계시장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체리부로의 인수 경쟁에도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부 계열회사의 임원까지 스카웃 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그 이전에 남부햄과 부속농장 및 천안 소재 대형양돈장을 인수, 이미 양돈시장에도 손을 뻗쳐 놓은 상황.
크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동원산업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사료사업 진출과 함께 유가공업체 인수를 통해 낙농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축산기업 대부분이 사료와 식품유통기업까지 거느리며 축산 전후방 인프라를 확보한데다 자금력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기업자본의 축산시장 잠식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동조합 패커화 계기
축산기업의 한 관계자는 “각종 환경규제로 농장수가 줄어드는 현실속에서 사료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높이고, 계열사업물량 확보를 위해서라도 직영농장 확보를 외면할수 없는게 현실”이라면서 “기업자본의 축산업 진출을 차단할 법적 규제도 없어진 만큼 별다른 장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축현장에서는 기업자본의 축산시장 확대 추세에 대해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기대할 수 있지만 기업자본에 양축농가가 종속되거나 경제논리에 의해서만 축산업에 접근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도 배제할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이러한 추세는 협동조합의 역할론에 더욱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양축농가가 주인인 협동조합을 기업자본과 경쟁할수 있는 대항마로 육성,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논리가 그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품목조합을 중심으로 패커화가 본격 추진되는 등 협동조합의 행보 또한 빨라지고 있어 축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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