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 23일 가금 유전자원 12계통의 동결 정액 276점을 생산해 영구 보존하는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가금류의 경우 알을 동결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생축으로 보관하며 사육 등 유전자원 보존비용이 많이 들고 악성 질병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축산과학원은 지난 2012년부터 닭 정액 희석제를 개발해 가금 동결 정액 생산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직접 생산한 동결정액으로 수정란을 생산해 부화시킨 결과 지금까지 입란 대비 약 60%의 병아리를 얻을 수 있었으며, 현재 생축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금류 12계통을 유전자원 중요성에 따라 동결 정액으로 보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오계와 씨가축으로 국내 적응이 완료된 닭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축산과학원 조영무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유전자원을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것은 씨가축 사용의 권리 주장에도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닭 정자의 동결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병아리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소나 다른 가축처럼 산업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