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종계 사업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의 잇단 AI 발생으로 가금류 수입이 중단되면서 수입에 차질을 빚었으며 내년에는 신규업체의 진입으로 원종계 사업 변화 추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는 원종계 산업 현황과 변수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수입량 증가에 “공급과잉 가속” vs “병아리 품질 향상”
프랑스산 생산성ㆍ수입국 AI 종식 시기 따라 수입량 좌우
◆신규업체 진입 득 될까?
지금까지 원종계는 4개 업체(하림, 한국원종, 삼화원종, 사조)에서 수입을 담당했다.
하지만 최근 동우에서도 원종계 사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5개 업체에서 본격적인 수입이 이뤄진다.
얼마만큼의 물량이 수입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 하기는 어렵지만 병아리 배부율 상승 등 부작용을 낳았던 원종계 자율쿼터제 물량 16만2천수의 규모는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원종계의 과잉 수입으로 종계의 마릿수가 증가, 극심한 공급과잉 문제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원종계가 증가하면 강력한 병아리 선별을 통해 병아리 품질 향상이라는 장점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향후 원종계 수입 물량 변화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영국 AI 발생이 변수
지난해 12월 발생한 미국 AI로 인해 미국산 가금류는 여전히 수입금지된 상태이며, 종식선언으로 올해 5월부터 수입이 재개되었던 영국산 가금류는 AI 재발로 인해 다시 중단됐다.
원종계 업체들이 원종계 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종계 병아리 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생겼으며 일부 업체들은 프랑스산 원종계를 대체 수입하는 등 대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프랑스산 원종계로부터 생산된 종계와 실용계가 어느 정도의 생산성과 품질을 보일 것인지 여부와 영국산,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이 언제쯤 가능해질지 여부가 내년도 수입물량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원종계 업계에 신규업체 진입으로 수입물량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지만 워낙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육계와 종계의 가격안정화를 위한 적정한 수의 수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