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2~5월 검사…발생지역과 20%p 안팎 격차
충북-전남 32.5%p 벌어져…접종 횟수 따른 차이인 듯
FMD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일수록 양돈장의 백신항체 형성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 2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1만1천473개 농장에 대한 FMD백신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평균 6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1.6%에 비해 14.4%p 상승한 것이다.
주목할 것은 지역별 백신항체율.
이번 조사 기간동안 백신항체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충북으로 84%에 달했다. 이어 △경기 73.4% △충남 72.1% △강원 70.3%, △경북 65.1% △전북 60.1% △제주 55.8% △경남 53.5% △전남 51.4%의 순이었다.
충북과 경기, 충남 등 기존 FMD발생지역의 백신항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경남과 제주, 전남 등 FMD비발생지역의 경우 50% 초중반대에 머물며 20%p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백신항체율 최고(충북)지역과 최저(전남)지역의 격차는 무려 32.5%p 에 이르고 있다.
비육돈 역시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더구나 FMD 발생지역 비육돈의 백신항체율은 꾸준히 상승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형성되고 있는 반면 비발생지역의 경우 마지막 의심축신고가 이뤄진 지난 4월이후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때 60%를 넘나들던 이들 비발생지역 비육돈의 항체양성률이 5월 현재 40%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에 대해 FMD가 진정된데다 방역당국의 백신교체 과정에서 비발생지역 농가 가운데 상당수가 1회접종으로 회귀한게 상대적으로 낮은 항체율의 원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현장수의사는 “FMD가 진정된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비발생지역의 경계심이 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그러다보니 이상육발생을 감안할 때도 굳이 2회접종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