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역학조사 실무 매뉴얼 첫 발간
단계별 상세 요령 수록…노하우·현장반영
관계자 사이 소통 강화 ‘방역길잡이 기대’
FMD, 고병원성AI 등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하면 유입원인, 전파경로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가 진행된다. 이러한 역학조사는 질병재발을 막고 신속히 질병확산을 차단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악성가축질병의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한꺼번에 터지기 일쑤다.
평소 역학조사 요원들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지만, 동시다발하면 인원이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업무 인원을 착출해 역학조사에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온다. 최대한 빨리 비전문 요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기법 등을 교육한다고 해도, 그 전문성에 빈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일관되고, 통일적인 역학조사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노수현)는 최근 중앙 및 시·도 가축방역기관이 역학조사에활용할 수 있는 ‘FMD 역학조사 실무 매뉴얼’과 ‘고병원성AI 역학조사 실무 매뉴얼’을 첫 발간했다.
이 매뉴얼은 그간 검역본부 역학조사 과정에서 축적된 역학조사 기술, 노하우, 경험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리하고 있다. 특히 사전 역학조사 방법부터 현장 역학조사, 역학조사내용 분석과정 등 단계별 상세적인 조사요령을 비롯해 준비물, 시료채취방법, 농장출입시 방역사항 등 실질적인 역학조사 기법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사례별 대응요령과 역학조사서 예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FMD, 고병원성AI 배경지식을 축적토록 역학이론, 축종별 사양관리, 유통구조 등을 담았다.
이번에 발간한 역학조사 실무 매뉴얼은 방역현장을 반영해 제작과정부터 시·도 가축방역 담당자, 외부전문가, 생산자단체 등과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쳤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방역기관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실시해 매뉴얼 이해와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축산농가 등 축산관계자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쓸 수 있도록 검역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다.
김용상 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은 “매뉴얼이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역학조사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효율적인 역학조사 기법이 확립되는 것은 물론 역학조사 업무에 대한 축산관계자간 상호 이해와 소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