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육계업계가 수급조절 문제를 일단 시장 흐름에 맡겨보기로 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는 지난 13일 협회 회의실에서 ‘2015년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시세가 폭락해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된 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모색했다.
공급이 늘어난 것에 대한 방안으로 우선 계열업체들의 자율적인 감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과거 자조금을 활용했던 종계감축사업이나 원종계 잠정쿼터제가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데다 공급과잉의 원인이 계열사들의 입식 경쟁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해결책도 계열사의 입식 물량 조절에서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회의참석자들의 의견이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과장은 “육계 산업이 불황이 심각한 것은 알고 있지만 수급조절 문제를 정부에서 직접적인 개입하는 것 보다는 자율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수급문제에 대해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