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등심은 물량 부족
돼지고기 수입이 감소세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등심과 후지의 수입은 되레 크게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2만4천881톤이 수입됐다. 전월 3만3천여 톤 대비 25%가 감소했다. 8월 부위별 수입량을 보면 삼겹살이 1만2천625톤으로 전월대비 9% 감소했다.
이 중 뒷다리는 888톤, 등심은 686톤으로 각각 39.0%, 54.9%가 각각 늘었다. 국내 등심부족현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등심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등심과 후지 수입량은 실제 수입육 중에서도 수입이 거의 안 된 품목이다.
유럽산의 경우 등심의 가격이 kg당 6천원을 넘었으나 러시아 수출이 금지됨에 따라 가격이 대폭 내렸다. 판로를 찾지 못하다보니 한국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에서 원하는 스펙도 잘 맞춰주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돈가스, 탕수육 소비 증가로 등심 부족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산 냉장과 냉동육의 가격이 동일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탕수육을 만드는 가공업체와 대형식당이 주 소비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돈가는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돈가는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 영향으로 최근 반등을 보이고 있다.
수입육업체 관계자는 “매년 연말에는 수입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환율 상승 영향과 수입업체 자금여력이 부족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처럼 불고 있는 쿡방송 덕택에 국내 등심 부족현상으로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스페인산 등심 오퍼가격은 kg당 4천5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