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신뢰성 확인 후 적극 검토할 것” 답변
공신력 있는 국제품평회에서 수상한 햄·소시지 등 식육제품에 대해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국회에서도 나왔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보건복지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김명연 의원(새누리당, 안산 단원 갑·사진)은 “전 세계가 공인하는 독일농업협회가 주관한 DLG 수상 결과를 왜 광고에 표시할 수 없게 하냐”며 관련 규정을 개정해 표시를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DLG(독일농업협회)는 독일정부가 인정한 세계적인 품평기관이다. 매년 2만여개의 제품이 출품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출품해 400여개가 수상했다”며 “일본은 원전사고로 인해 2012년 출품이 어렵게 되자, 2013년ㆍ2014년 현지 독일 DLG 심사위원 40명을 전세비행기까지 제공해 연간 500개 제품을 평가해 홍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런 걸 보더라도 일본과 대조된다. 식약처가 산업 발전을 장려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한 후 실태를 파악해서 시행규칙을 바꾸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독일 DLG 햄·소시지 국제품평회 수상제품의 대회 신뢰성을 확인해서 광고에 표시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선진국의 축산물 품질평가제도에 대해 분석하는 부분은 동감한다”며 독일의 DLG 등 국제품평회의 신뢰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독일농업협회(DLG)는 1885년에 설립돼 130년 전통을 자랑하는 기관으로 독일연방식량, 농업, 소비자보호성이 인정하는 세계적인 품평기관이다. 햄ㆍ소시지 분야는 매년 15개국 550여개사에서 6천여개의 제품이 출품되고 있다. 심사위원만 2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