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능력을 이용해 선발한 거세한우의 영양가(TDN)를 조절하면 비육기간은 줄이고 고급육 출현율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 2일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육종과 사양을 융합한 시험 결과를 제시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한우농가의 거세우 평균 출하월령은 31.7개월로 고급육 사양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고급육을 위해 오랜 시간 비육하게 되면 증체량이 둔해지고 사료효율의 저하로 생산비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비육기간을 줄일 경우 근내지방이 감소함에 따라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장기 비육을 하는 실정이어서 사양관리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한우 8천779마리의 혈통정보와 1천200마리의 표현형 정보를 이용해 육종가를 추정하고 이 육종가를 이용해 거세한우 26마리를 선발했다.
육종가는 근내지방을 기준으로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시험에 이용했다. 이들 소에게 배합사료 영양수준을 육성기(6개월~11개월) TDN 71%, 비육전기(12개월~19개월) TDN 74%, 비육후기(20개월~29개월) TDN 76~77%로 급여한 결과 높은 육종가 그룹에서 근내지방도가 평균 1등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