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원유 주류 가공유제품 시장 상대적 커져
국내산 원료 수요 창출 K-MILK사업 역할 기대
흰 우유의 시대가 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색시유의 소비시장은 66.6%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70.4%에서 지난해 68.7%까지 하락한 것이 올 상반기에는 66.6%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이 백색시유의 소비시장이 급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스류, 커피 등 다양한 대체음료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우유에 과즙, 커피, 초코 등을 함유한 가공유제품 등의 시장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 안티밀크, 특히,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영유아 층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는 것 등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초코우유의 경우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우유소비시장의 변동은 현 낙농업계가 안고 있는 원유수급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색시유의 경우 국내산 원유를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커피나 초코, 과즙을 함유한 가공유의 경우 얼마든지 수입산 원료로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백색시유 중심의 소비구조에서는 국내산 원유가 다소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안정적인 소비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 속에서는 국내산 원유의 안정적 소비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국내산 원유를 활용한 다양한 유제품과 가공품이 출시되고, 현재 낙농육우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K-MILK
(국산원유 사용인증)사업 같이 소비자들이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업계 스스로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