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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 국민축산포럼, 유통 현장이슈 점검…무슨 말이 오고 갔나

마블링 중심 등급제 손질…2018년 시행 추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산지 소값이 떨어졌을 때도 “사먹으려면 한우고기값이 너무 비싸다”고 소비자들은 아우성댄다. 등급판정과 관련해서는 “1++등급이 과연 좋은 고기인가”라는 의구심을 던지며, 마블링 중심의 등급판정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지난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6차 국민축산포럼’<사진>에서는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이러한 한우고기 현장이슈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집중 모색했다.

 

축평원 김관태 본부장 밝혀…내년 상반기 개선안 마련
생산자·소비자 모두 혼란 야기…신중한 접근 주문도
유통구조 단순화 필요성 제기…협동조합형 패커 육성 제안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건국대 최승철 교수는 “꽤 오래 사육해야 하는 한우산업 특성상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한우고기 가격등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지 소값 하락이 식당 등에서 잘 반영되지 않는 것은 한우 등 원료가격 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등 운영비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비싼 한우고기 가격은 한우산업 미래를 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도축, 정육, 가공, 포장 등 복잡한 유통구조를 조금이라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패커 등이 대안이 될만 하다”고 제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인배 박사는 “소의 경우 도축장에 수수료를 주고 처리된 산물을 가져가는 임도축 비율이 80%를 넘는다. 임도축이 도축과 가공을 분리함으로써 유통단계를 늘리고, 유통마진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위생 등 품질문제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축산업 중기 발전 방향으로 △지역특화 도축장 운영 △퇴출기업 출구 전략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 △지육정산 체계 도입 △위생점검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소 등급판정제도를 두고, 개선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한 축산물품질평가원 김관태 본부장은 “등급제도가 한우개량과 품질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수입축산물과 경쟁할 차별화 무기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동물성 지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웰빙중시 소비패턴 확산과 더불어 곡물사료 위주 사양, 장기 비육 등이 불거지면서 현 등급제도를 효율적으로 고쳐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때문에 마블링 이외 평가요소 발굴, 현행 등급표시 외 성분 표시 등 등급제도 손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 각 항목을 평가해 이중 가장 낮은 등급을 최종등급으로 판정하는 것이 검토내용으로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내지방도 단순함량 뿐 아니라 입자크기, 균일화 등 근내지방도 평가요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등급 외 다른 정보 예를 들어 ‘1++와 목초사육’, 그리고 알기쉬운 명칭 등도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
소 등급판정제도 개선은 내년 상반기 등급기준 개선안 마련, 내년 말~2017년 객관적 검증 및 시범적용, 2018년 최종안 확정 및 시행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이날 종합토론에서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현행 마블링 중심 등급제는 구이 식문화를 따른 것이다. 나머지 불고기, 장조림 등과는 맞지 않는다”며 개선 필요성을 내놨다.
이정환 GS&J 이사장은 “등급제는 소비와 함께 생산기준도 된다. 개선안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기수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등급제는 수입육을 이겨낼 수단이 돼야한다”고 밝히면서 “농협의 경우 경기도 부천에 축산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해 도축, 정육, 가공, 포장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축산물 유통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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