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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류>소 등급제도 개선 움직임에 반발하는 한우업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개량시계 거꾸로 돌리나
사양시스템 대혼란 초래”

 

現 제도, 차별화 시장 형성 긍정평가
등급제 점검 차원 논의 필요하지만
‘마녀 사냥식’ 여론에 휘둘려선 안돼

 

소 도체 등급판정제도 개정 움직임에 한우업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소 도체 등급제도를 자칫 잘못 손댔다가는 한우산업의 대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소 도체 등급판정기준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힌 데서 비롯된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소도체 등급판정기준을 점검할 계획임을 밝히며 육질등급 평가요소 중 근내지방(마블링) 비중의 적정성을 분석하고 새로운 품질평가 요소를 발굴하는 한편 근내지방도의 평가기준도 단순한 함량 위주에서 입자크기, 균일화 등 형태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소 도체 등급판정제도를 도입한 이후 한우 품질 개량 촉진과 수입육에 대한 품질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수입축산물과의 차별화된 수요 시장이 형성된 점은 긍정적인 효과로 평가받고 있다.

 

“마블링에 대한 인식이 문제”
이런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 동물성지방(마블링)에 대한 부정적인식 확산으로 마블링 중심의 등급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국회에서도 이 문제를 들고 나와 여론에 불을 지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마블링은 지방이라 많이 먹을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라며 “현 등급제는 고기의 신선도나 안전성과는 전혀 무관한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어 소비자들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소비자, 생산자, 유통업체, 학계 등이 참여하는 소 도체 등급판정기준 발전방안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사례조사, 연구개발, 공청회 개최 등 충분한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 한우의 마블링을 문제 삼자 그동안 마블링 위주로 소를 사육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던 농가들은 일제히 불만과 우려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양관리, 고급육 정책 기인

홍재경 전국한우협회 서울·인천·경기도지회장은 “지금까지 수입쇠고기에 맞서는 한우 고급육정책으로 인해 농가들의 사양 시스템도 이에 맞게 구축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등급제도를 바꾸게 되면 모든 사양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한우산업의 대혼란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농가의 소득이 대폭 줄어들 우려가 있어 농가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호경 전국한우협회 경남지회장도 “현행 등급판정 기준을 바꾸는 것은 그 동안 개량에 힘써왔던 ‘공든
탑’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개방 시대 경쟁력 저하 우려
한우협회 측은 특히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행 등급제도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마블링 높은 한우고기는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수입쇠고기와 경쟁할 수 있는 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등급제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논의는 필요하지만 무리한 제도개선은 한우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며 ‘마녀 사냥식’ 등급 제도 개선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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