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10일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등 겨울을 나는 사료 작물은 땅이 얼기 전(11월 말~12월 초)에 눌러주기만 잘 해도 생산량이 15%이상 많아진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요즘처럼 가물 때는 추워지기 전에 땅을 눌러주면 토양 내 수분을 보존하고 뿌리를 토양에 밀착해 겨울철에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료작물을 눌러주지 않아 겨울철에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입으면 봄철 풀사료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며 특히 IRG는 뿌리가 땅 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흙 표면에 넓게 퍼져서 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눌러줘야 한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또한 겨울에 눈이나 비가 오면 논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습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므로 미리 배수로를 정비해 물이 고이는 곳이 없어야 하며 따뜻한 날씨가 지속돼 웃자라는 경우는 한 번 베어주면 겨울을 나는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최기준 과장은 “겨울철에 관리를 잘 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