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경북 김천에 완공
제조공정 연구·효능평가도
최적화 백신 생산·신속 공급
조기 국산화, 인력 확충 필요
올 하반기 이후 새 FMD백신 상시주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현 백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토론회가 10여차례 열렸다.
물론, 여기에서는 현 FMD 위기를 돌파할 수많은 대안들이 모색됐다. 하지만, 그 결론은 결국 ‘국산화’에 꽂혔다.
우리나라 상황에 가장 적합한 FMD백신을 신속·유연하게 공급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목소리였다.
그 ‘국산화’를 이끌 농림축산검역본부 ‘FMD 백신 연구센터’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FMD 백신 연구센터’는 경북 김천에 터를 잡고 있다. 지난 8월 공사를 마쳤고, 현재는 단계별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내년 2월부터 정식 가동될 예정이며, 그 사이 차폐실험실 생물안전 등급(BL3) 인증을 받게 된다.
‘FMD 백신 연구센터’는 FMD백신 개발과 백신효능 평가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국내 분리주를 활용한 한국형 FMD백신을 개발, FMD 재발과 확산 방지에 기여하게 된다.
이미 O형 안동주 종독주를 개발해 냈고 내년에는 O형 진천주와 A형 포천주를 개발·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국내 분리 백신종 독주를 가지고, 고효율 FMD백신개발에 나서게 된다.
게다가 개발된 백신과 확보한 제조공정 원천기술을 국내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해 순수 FMD백신 국내 생산을 주도하게 된다. 다만 시험백신을 생산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상업용 백신 생산은 불가능하다.
또한 자체평가시스템과 최신 평가기법을 확립해 FMD백신 효능을 평가하게 된다. ‘FMD 백신 연구센터’에는 FMD백신 개발과 효능평가외에도 현장밀착형 방역기술 개발, 제조·품질관리 표준화 등 FMD백신관련 다양한 임무가 주어졌다.
‘FMD 백신 연구센터’는 다음달 1과 10명 조직 신설도 검토 중이다.
당초 조직신설안은 19명 이었지만, 행정자치부 조직진단 과정에서 감축됐다.
조기 FMD백신 국산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관계자는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와 같이 ‘FMD 백신 연구센터’가 세계 FMD 연구의 총본산이 되길 기대한다. 그간 FMD로 겪은 상처가 ‘FMD 강국’으로 올라서는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