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한우농가들 성명 발표
소 도축시설 장기지연 따른 피해 호소
광주·전남지역 한우농가들이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을 하루 빨리 신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지회장 민경천)는 최근 장흥에서 시·군지부장회의를 갖고 광주·전남지역 22개 시·군지부장을 추진위원으로 하는 ‘전남 축산물공판장 신축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민경천)’를 발족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신축을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전남 축산물공판장 신축대책추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이 당초 장성으로의 신축 이전 계획이 잡혔으나 나주시와 축산단체,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반대에 부딪쳐 신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축이 지연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축산농가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또 “현재의 나주축산물공판장은 시설노후로 인한 예냉 및 등급판정 저하로 인해 고비용 부담을 안고서라도 많은 축산농가들이 원거리의 다른 지역 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친환경적 최신 시설로 하루 빨리 건립되어 전남 축산업 발전과 축산인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망했다.
이와 함께 축산정책 담당 기관이나 부서 및 관계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남 나주시 운곡동에 위치한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은 1992년 개장해 20년 이상 운영해온 호남 최대의 소·돼지 도축가공사업장으로 올해 초 소 도축가공시설을 전남 장성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나주시지역 축산관련단체와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가세해 나주축산물공판장의 관외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 나주축산물공판장의 신축 지연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