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지역 낙농가들은 지난 9일 서울시 상봉동 소재 서울우유조합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사진>를 열고 거창에서 생산된 원유를 서울우유 거창공장이 수유토록 금년도 정기총회에서 의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거창낙우회(회장 박말진)를 주축으로 한 농민 20여명은 서울우유 거창공장이 10년 전 유치될 때 납유를 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동안 단 한 방울도 못 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서울우유 거창공장에 납유되도록 수차례에 걸쳐 서면 및 방문을 통해 건의했지만 서울우유 측은 집유량 과잉과 집유구역 조정 등을 위한 조합의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창에서 생산된 원유를 조건 없이 수유해줄 것을 금년도 정기총회(12월 23일)에서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박말진 회장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거창지역 농축산관련단체와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여 서울우유 불매운동과 학교우유 급식 배제 등의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