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토론회서 한 목소리
“급등·급락 반복적 아닌 시세 안정화 필요”
경제여건·환율 고려 종합적 수급대책 요구
한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자 저항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위원장 박종수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소재 더화이트 베일에서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연찬회를 가졌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수급조절을 통한 한육우산업 안정화방안’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은 “한우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것에 대해 농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라며 “농가들은 지금 같은 고공행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가격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나가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이근수 위원장도 “한우농가들의 적자가 심했던 2~3년 전에 많은 농가들이 폐업하며 한우가격이 상승했다”며 “이처럼 가격의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흐름은 좋지 않으며, 산업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급대책 마련을 위해 여러 가지 사안을 다각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축산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한우 가격의 등락문제, 수입량의 증감 문제는 단순히 숫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며 “내년도 경제여건, 환율관계까지 고려한 수급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ㆍ육우수급조절협의회는 앞으로 현실적으로 맞는 대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수 위원장은 “한우 수급조절은 어떻게 소비량을 유지하면서 적정가격을 끌고가는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농가들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