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교배는 계절에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행위며, 돼지 번식은 발정과 교배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발정이 올 경우 적기교배 여부는 모돈회전율 및 번식성적을 높이는데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현장에 가보면 교배관리자가 손과 눈으로 발정적기를 판단하는 모습을 쉽사리 목격할 수 있다. 아무리 능숙한 관리자라 할지라도 웅돈을 활용해 발정적기를 판단하는 것보다는 정확할 수 없다.
일반적인 발정징후는 행동 불안과 활동성이 증가되며, 식욕 및 사료섭취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외음부가 충혈되고 팽대해지며, 유백색의 점액 분비와 체온 상승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수퇘지 접근 시 허용자세를 취하며, 군사 사육 시엔 다른 모돈에게 승가행동 및 구애행위를 한다. 현장에서 발정여부를 가장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웅돈과 접촉 시 관리자가 등아래 부분을 손으로 눌러 체중을 실어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부동반응)이다.
발정주기는 개체별로 다르고, 경산돈과 미경산돈의 차이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평균 21일 기준으로 ±3일로 본다. 발정유도는 웅돈을 이용해 하루 2회 정도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돈의 부동반응은 웅돈의 냄새, 소리 및 시각적인 확인에 의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현장에서는 목요일 이유를 한다면 토요일부터 하루 10분 이상 웅돈을 이용, 승가허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