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창립기념일마다 김장담그기 등 봉사
소외이웃 기부·축산발전 기금도…‘온정 손길’
동물약품 업체인 우진비앤지는 ‘사회와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한다. 기업문화에는 ‘더불어 가치를 창조하는 따뜻한 회사’를 내걸었다. 사회공헌 활동은 각종 기부부터 봉사활동까지 다양하다.
우진비앤지는 소년소녀가장돕기, 일가재단 통일장학회, 굿파마스, 9988사랑나누미, 영등포구내 생활보호대상자 등에 정기적으로 기금을 후원한다. 그 기금을 합하면 매년 3천24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축산산업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AAAP(아시아태평양축산학회) 학술포상금(격년 2천달러), 동물자원학회 학술상(격년 200만원) 등에 발전기금을 기꺼이 내놓고 있다.
물품지원도 적지 않다. 우진비앤지는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불우이웃을 대상으로 생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본사 인근에 있는 경기도 화성시내 ‘보배로운 요양원’에 기저귀, 조끼 등 150원 상당 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연탄 나누기 등을 통해 이 땅에서 같이 살고 있는 이웃들이 겨울철 추위에 떨지 않도록 돕고 있다.
화룡점정은 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이다. 2007년부터 해마다 창사기념일이 되면 회사경영진은 물론 전직원이 함께 요양원 봉사, 김장담그기 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기자가 2009년 동행 취재한 경기도 화성 소재 노인복지시설 봉사활동의 경우 우진비앤지 전직원은 주변 쓰레기 청소, 유리창 닦기, 이불털기 등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2012년 강원 홍천에 있는 한 장애인복지재단에서 행한 김장담그기에서는 밭에서 배추를 뽑고, 배추를 다듬었다. 한쪽에서는 그 배추를 소금에 절였고, 다른 한쪽에서는 양념만들기에 잠시도 여유부릴 틈이 없었다.
그 봉사활동보다 더 고마운 것은 직원들 마음이었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창사기념일 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몸은 고되고 힘들지만, 보람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진비앤지는 처음에는 이러한 봉사활동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정말 편하고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리 크지도 않고,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전한다. 우진비앤지의 따뜻한 봉사활동이 추워진 날씨에 꽁꽁 얼어버린 손을 푸근히 녹여준다.
>>인터뷰 우진비앤지 강재구 대표
회사가 존재하는 한 봉사 멈추지 않을 것
나눔 실천 사내문화 열기 조성
불평없이 따라주는 직원들 감사
봉사활동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는 결코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봉사활동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스스로를 위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렇게 게으르게 살아도 되나’ 반성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수년 간 강원 홍천에 있는 장애인 복지재단에서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해왔다. 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라 나름 큰 각오로 임했지만, 결국 그 복지재단 책임자가 비리사건에 옭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웃이 아닌 한 개인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고 하니, 참 허탈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좀 더 봉사활동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큰 불평없이 따라주는 직원들에게 참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돈벌이만 급급한 것이 회사목표가 아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할 때 회사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회사가 혹시 경영난에 몰린다고 해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눔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회사문화를 지속 심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