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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6 신년전망] 낙농 - 소비없는 생산량 감소…수급안정 기틀 마련

  • 등록 2016.01.05 16:54:30

윤형윤  팀장
낙농진흥회


언제나 그랬듯 낙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수급이다. 이는 낙농업의 특수성에 기인한다. 4년전, 원유부족으로 고심했던 낙농업계는 4년 뒤 2015년 한해 남아도는 원유로 인해 수급안정 노력이 최우선 과제였다.






원유 수급안정은 산업 경쟁력 확보 위한 필수 조건
낙농 제도개선 급물살…국산 가공유제품 시장 형성
시유 소비 정체 여전…치즈·발효유 소비는 증가될 듯


2010년 말 불어닥친 구제역(FMD)은 원유부족 사태를 촉발하며 낙농업의 판도를 바꿨다. 구제역이후 집유주체는 원유가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원유증산대책을 쏟아냈고, 2014년 상황이 역전되며 원유가 남아돌기 시작했다.
2014년 초부터 수급관련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원유가 남아돌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당시 산업관계자들은 구제역 연장선상에서만 대응하고 있었다.
2014년 2월부터 수급상황 점검회의, 간담회, 협의회 등을 개최했지만 2014년 말이 되어서야 수급안정의 급박함이 체감되며, 감축대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수급불안 장기화의 요인으로 보인다.
그간 증산대책이 브레이크 없이 계속 이어졌고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는 늘어난 생산량을 따르지 못했다. 주 소비층인 영유아와 학생수 감소, 유제품 대체음료 시장의 급성장은 시유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더구나 언론과 인터넷에 급속도로 번진 안티밀크는 우유와 유제품 소비감소를 더욱 부추겼다.
수급안정을 위해선 수급의 축인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생산은 낙농가와 유업체간 공감대 형성과 의견조율을 통해 증감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는 다르다. 소비자에게 유제품 소비를 강요할 수 없다.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 유제품 수출 지원,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적은 중장년층의 우유소비 유도 등을 위한 노력이 없다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2016년 수급상황은 수급안정을 위한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원유수급 불균형을 조기에 안정화 시키기 위해 생산감축이 이뤄졌고, 원유기본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가격 동결이 이뤄졌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면서도 낙농업계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을 직시했다고 볼 수 있다.
구제역 이후 낙농업계가 치룬 수업료가 많은 만큼 2016년도 낙농수급조절협의회 및 낙농산업발전협의회에서는 원유수급조절제도(전국단위쿼터관리제, 원유가격산정체계, 검사제도 등) 정비, 낙농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되며 제도개선에 상당한 진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정확한 수급예측 시스템 구현과 산업관계자들의 신뢰 구축을 통해 수급상황에 선제적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가공원료유 지원사업 개선 연구용역을 통해 정책 제안의 틀이 마련됨에 따라 시장개방하에서의 낙농생산기반 유지, 소비를 기반으로 한 원유시장 관리 및 국산가공유제품 시장 형성 등 낙농산업의 장기지속가능한 기반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 사육두수, 전년비 0.5% 줄 듯
2016년 생산기반 전망은 낙농가수는 2015년 5.6천농가 대비 3.5% 감소된 5.4천농가, 사육두수는 농협차원의 젖소도태사업 추진에 따른  저능력우 중심의 도태와 밑소 감소(가임암소 감소영향)로 2015년 대비 0.5% 감소한 417천두(2016년 12월 기준)로 경산우가 236천두, 착유우가 198천두로 예상된다.


생산량 감소 지속 소비 관건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안정대책의 생산감축 기조 유지로 생산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총량제 유보(진흥회) 또는 폐지(유업체), 초과원유 인하(100원/ℓ), 버퍼쿼터 회수(’16년 말까지 전량 회수조치 예정), 정상가격지불정지선 하향 조정 운영 등 생산감축 대책이 운영됨에 따라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16년 생산량은 ’15년(2천173천톤)대비 2.5% 감소한 2천118천톤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감소는 수급안정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 신호이나 소비 증가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시유 소비 줄고 유제품은 증가
 2016년 세계 및 국내 경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주요 경제대국(미국, EU, 일본)의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경기 또한 민간소비 심리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점치고 있다. 다만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뒤집을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호전될 것이란 예상 속에 시유와 유제품(시유 제외) 소비패턴은 서로 다른 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시유는 주 소비계층의 감소와 우유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시선 등으로 소비 감소내지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제품(시유 제외)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치즈, 발효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즈소비는 식문화 변화, 외식업종과의 결합 등이 소비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발효유는 그간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발효유 증가요인은 건강마케팅, 기능성 강화, 중장년층의 소비확대 기대 등이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유제품 총 소비량은 2015년 대비 0.4% 증가한 3천981천톤(원유환산기준)으로 전망된다.
유제품 수입량 증가세 지속
국내 원유생산량의 91%가량인 1,924천톤이 유제품 생산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잉여원유는 2015년 대비 24% 가량이 줄어든 194천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시유의 경우 2015년대비 0.1% 감소한 1천515천톤이 소비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유제품 수입량은 2015년 대비 1.0% 증가한 1천822천톤으로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이행연도별 TRQ물량 증가, 관세율 하락 등으로 증가세를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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