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꿀벌 집단실종 대응책 마련 생존 직결 과제 의무자조금·직불제 도입, 벌꿀등급제 일원화 병충해 법정 전염병 지정·재해 인정 등 시급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지만, 복합위기에 놓인 양봉업계의 올해 전망은 ‘암울’ 그 자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악몽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새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산적한 주요 현안들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수년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 농가들의 불만이 저만 저만 아니다. 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주요 현안으로는 무엇이 있나. ‘의무자조금 도입’과 ‘벌꿀등급제 일원화’, ‘양봉직불제와 밀원수직불제 도입’을 비롯한 꿀벌 병해충의 법정 전염병 지정, 농업재해인정 및 농업재해보험 상품개발, 병해충 방역비 예산 대폭 강화 및 친환경 약제 개발 등 크고 작은 현안들로 가득하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의무자조금 출범이다. 양봉자조금은 지난 2009년부터 자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임의자조금(자율 납부) 굴레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조금은 생산자 모두가 참여해야만 그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복합위기에 놓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수입 벌꿀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특히 수입 기농 벌꿀 및 양봉산물의 관리 강화와 국내 친환경 양봉농가 육성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19년 ‘유기양봉 인증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애당초 취지와는 달리 국내 실상과 동떨어진 기준 탓에, 제도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여 사실상 무용지물 된 정책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유기양봉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조금은 느리지만 꾸준히 준비를 이어가는 농가도 있다. 경기도 파주시진동면 하포리서 200여 벌무리(봉군)로 고정양봉을 운영하면서 국내 최초 유기양봉 인증 목표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산다루꿀벌농장(대표 조성환)을 찾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지닌 진동면 하포리 일대는 지뢰가 매설되어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민간인출입통제선(DMZ·이하 민통선)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비무장지대는 냉전의 상징이면서도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오염이 덜하며, 이곳에서 자란 농축산물은 이러한 자연환경 덕에 소비자로부터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곤 한다. 국내 1호 유기양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이순철·사진)는 구랍 22일 서귀포축협 하나로마트 명품관 대회의실에서 제50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2년 결산보고와 함께 2023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윤화현 양봉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임원, 전국 시도지회장, 김용관 서귀포시축협 조합장과 회원 17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이순철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꿀벌 소멸로 인해 전국에서 농가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며 “내년에는 꽃가루(화분)와 면역증강제 사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양봉산업 정상궤도 진입을 위해서는 양봉 특구 조성을 위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화현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지자체 지원사업 100% 시행에 제주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현 양봉업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에 대해 대책을 요구한 상태다. 농가가 원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안 나오면 우리는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실력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양봉 현장에서는 꿀벌의 겨울나기(월동) 기간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평소보다 벌을 일찍 깨우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한 편으로는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해 본격 유밀기를 마치고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군집붕괴 현상이 또다시 재현되어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부족한 꿀벌 개체수를 늘리기 위함이다. 이에 양봉농가들은 벌통에 가온장치(보온)와 급수기를 설치하고 꿀벌응애 방제를 비롯해 꽃가루(화분떡) 먹이를 공급함으로써, 여왕벌 산란을 유도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겨울나기 벌을 깨우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낮 기온이 8~10℃ 이상인 1월 말이나 2월 초순 무렵에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후변화에 따라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남들처럼 따라 했다간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일벌의 활동성 약화와 여왕벌 산란이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러한 월동꿀벌 사양관리 방법에 대해 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충청남도가 최근 5년 동안 축구장 4천700개가 넘는 크기의 숲에 800만 그루 이상의 꿀샘식물(밀원수)을 심었다고 밝혔다. 도는 밀원숲(특화림) 조성‧육성 1단계(2018∼2022년) 사업 마무리를 통해 애초 목표보다 131% 달성했다. 밀원숲 조성은 밀원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꿀벌에 의한 화분 매개 등 자연생태계 건전성 유지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도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1단계 5년 동안 총 3천379만 9천m2의 꿀샘식물 숲을 조성했다. 연도별 조성 면적은 ▲2018년 547만 3천m2 ▲2019년 575만 9천m2 ▲2020년 798만 7천m2 ▲2021년 756만m2 ▲올해 702만m2 등이다. 또한 시‧군별로는 금산이 609만 6천m2로 가장 넓고, 공주(387만 2천m2)와 논산(294만 6천m2), 부여(277만 9천m2), 청양(251만 8천m2) 등이 뒤를 이었다. 식재 나무 수는 ▲2018년 133만 9천700그루 ▲19년 190만 8천그루 ▲20년 190만 200그루 ▲2021년 180만 4천700그루 ▲2022년 153만 6천500그루 등이다. 수종별로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사양꿀을 천연꿀로 둔갑 판매뿐만 아니라, 식품유형 표기를 위반해오던 유통업체와 농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꿀벌에게 설탕을 먹여 채밀·숙성한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둔갑 판매하다 적발된 7개 업체를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적발해 관할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최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2월21일까지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둔갑해 판매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천연벌꿀로 표시된 20개 제품을 수거해 탄소동위원소 비율 검사와 표시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주요 위반내용은 탄소동위원소 비율 규격 위반과 식품유형 거짓 표시, 사양벌꿀 안내 문구 미표시 등으로, 이중 천연벌꿀로 표시된 2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탄소동위원소 비율 기준치를 초과한 총 5개 제품이 사양벌꿀로 드러났다. 벌꿀 판매자는 탄소동위원소 비율을 측정하고 식품유형에 따라 벌꿀(아카시아꿀·밤꿀 또는 야생화꿀 등), 사양벌꿀 등으로 구분 표시해야만 한다. 또한 사양벌꿀의 경우 식품유형을 ‘사양벌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협회 횡성군지부(지부장 윤상복)는 구랍 28일 횡성군청 김명기 군수실을 방문하고, 횡성행복나눔성금으로 100만원과 함께 국내 양봉산물로 만들어진 100만원 상당의 비누·치약 100세트를 이석원 횡성군사회복지협의회장<사진>에게 전달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과 물품은 관내 저소득층 및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뜻깊게 쓰일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박승표 사무국장(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 )의 빙모상 고 정쌍희 씨가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경산중앙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은 오는 4일. 장지는 양산 천주교하늘공원.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남 강진군은 지난달 22일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 관내 양봉농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꿀벌 월동피해 방지 교육<사진>을 시행하며, 꿀벌 집단 소실 대응에 나섰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채밀량 급감, 꿀벌응애류, 말벌류의 포식성 해충 피해 급증으로 전국적으로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다발생하고 있어, 기술교육 강화와 재해 관련 정책 정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에서 자체 시행한 월동 전 피해 조사 결과 50% 전후의 소실 피해가 집계됐으며, 전문가들은 유밀기까지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된다면 봉군붕괴 현상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군에서는 꿀벌 최고 전문가인 국립농업과학원 김동원 박사를 초빙. 월동 꿀벌 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 교육을 진행하였고, 군·기술센터·양봉협회 민관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권역별 순회 기술지원을 통해 피해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해 군에서는 꿀 생산량 급감과 자재값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들이 최소 생산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생 지원금 11억 원을 긴급 투입했으며, 이번 월동피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국을 휩쓸고 있는 꿀벌 군집붕괴 현상으로 국내 양봉산업 기반이 처참할 정도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가슴 한 켠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라고 양봉인들은 절규한다. 올해 초 남녘부터 시작된 꿀벌 군집붕괴 현상의 정도가 이미 경계수준을 넘어서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에 놓이면서 양봉인들의 가슴은 타들어 간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을 정도에 이르렀음에도 발생 원인 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양봉농가로서는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어 양봉인들을 더 애태우게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더욱 큰 문제는 이런 현상이 올해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수년간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양봉 업계는 정부를 상대로 근본적인 해결 방안과 피해에 따른 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해보지만, 정부의 이렇다 할 답변은 없고 양봉인들의 절절한 소리만 메아리로 되돌아오면서 가슴에 남는 것은 절망과 허탈한 한숨뿐이다. 양봉인들은 “이번 사태를 그저 관망하고 외면하는 정부 당국의 총체적 무능과 안일한 행정에 숨통이 막힌다”며 분개하고 있다.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나마 정부에서는 ‘월동꿀벌 피해 대책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음은 다행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12월 21일은 달콤한 허니데이날. 양봉업계는 지난 21일 허니데이를 맞아 국내 양봉산물의 우수성과 소비 촉진을 위해 전국 시도지회를 중심로 길거리 홍보활동와 더불어 양봉산물의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위한 ‘제2회 양봉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학교 조리실습실에서 진행됐다. 대회에 앞서 운영사무국은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경연대회 참가신청서를 받아 일반부, 학생부등 21팀을 선발했다. 이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1차 예선을 통과한 총 13팀(일반부 7팀, 학생부 6팀)이 이날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송혜영 한국곤충요리연구 소장, 노고은 요리연구가, 나정숙 요리연구가, 김선희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장 등4인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주요 심사 기준으로는 기본 작업준비 및 청결도(15점), 양봉산물 활용도와 전문성(20점), 창작성(20점), 요리의 맛(15점), 상품화 가능성(20점), 조리의 과학성(10점) 등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으며, 능숙한 요리 솜씨에 심사위원들의 눈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2022년도 양봉산업은 그야말로 혼돈의 한 해였다.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이미 시행 중지만, 특히 올해처럼 양봉농가가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재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보상에 관한 관련 규정이 없어 지원책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올 한해 양봉산업의 주요 현안들을 짚어보았다. 꿀벌 군집붕괴 미스터리 올해 초 제주도와 전남 해남지역을 중심으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는 현상이 겨울철까지 이어져 양봉산업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현재도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보통 꿀벌은 전염병으로 폐사하면 벌통 주변에 사체가 발견되지만, 이번처럼 가을부터 겨울사이 대규모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민관합동 전문가로 구성된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이 사라진 원인에 대해 극심한 응애 감염과 병원체 2차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남부지역에 광범위하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된 군집붕괴 현상이 올가을 또다시 재현되어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월동꿀벌 피해 대책반'을 구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