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남녘지방에는 봄소식을 알리는 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지만, 양봉 농가들은 생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양봉산업 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되는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국양봉협회가 전국 피해 현황(3월 2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전국 4천159(17.6%) 농가 39만여 벌무리(봉군·17.1%)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좌측은 정상적인 벌통의 꿀벌 내부 모습으로 피해를 본 약한 벌무리에서는 개체 수 차이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동백나무에서 분비되는 화밀(꽃꿀·사진) 분비량을 토대로 벌꿀 생산 가능성을 입증하고 남부지역 특화 꿀로 육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Theaceae)에 속하는 상록활엽소교목으로 주로 제주도와 전라도, 경상도 등 온대 남부의 해안 도서 지역에 분포하며, 주로 조경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약 50여 일간 개화된 동백나무 1본(26년생, 나무높이 4.6m)은 약 34.3g의 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관폭(3.0m)을 고려하여 ha당 1천100본(3×3m)을 심는다고 가정하면 약 37.7kg/ha의 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백나무의 화밀 분비는 주로 오전에 이루어졌는데, 오전에 분비된 총량은 331.8㎕로 오후에 분비된 25.5㎕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동백나무의 주된 수분 매개자는 동박새로 알려졌지만, 꽃 하나당 하루 동안 약 25마리의 꿀벌이 30초~1분간 화밀을 섭식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꿀벌을 통한 동백나무 꿀 생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국립산림과학원 나성준 박사는 “꿀 생산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감칠맛·항산화 활성 높여…제조기술 특허출원 벌꿀과 수벌번데기 분말을 첨가해 항산화 활성을 높이고, 신맛과 짠맛은 줄인 고추장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수벌번데기(꿀데기)와 천연 벌꿀을 활용해 개발한 ‘꿀데기 고추장’<사진>을 공개했다.‘꿀데기 고추장’은 조청 대신 국산 아까시꿀을 사용하고, 동결건조 수벌번데기 분말을 고추장 총량 대비 다양한 비율로 첨가해 실온에서 4주간 숙성시킨 것이다. 일반 고추장과 꿀데기 고추장의 항산화 활성을 비교한 결과 DPPH 라디칼 소거능 검사에서 일반 고추장보다 꿀데기 고추장(꿀 10%, 수벌번데기 4% 첨가)이 2.3배 높은 활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ABTS 라디칼 소거능 검사에서도 일반 고추장은 9.66%지만 꿀데기 고추장은 31.31%로 3.2배 높은 활성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꿀에는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한 페놀성 화합물이 미량 존재하고, 수벌번데기 분말에는 3대 영양소와 아미노산(필수아미노산 9종), 불포화지방산 같은 유용한 영양성분이 들어있어 꿀데기 고추장에서 항산화 활성이 높았다고 소개했다.또한 전자혀를 이용해 맛 성분을 분석한 결과 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익산시(시장 정헌율)가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봉농가를 위해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인 꿀샘식물(밀원수) 지원에 나선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25일 양봉농가 꿀샘식물 확보를 위해 양봉농가를 방문해 현장 행정을 펼쳤다. 정 시장은 현장에서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5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과 연계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양봉농가의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등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헛개나무 등 2천여 그루의 나무를 (사)푸른익산가꾸기 운동본부에서 기증받아 한국양봉협회 익산시지부와 지역 양봉농가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올해 4억원을 투입해 양봉농가에 고품질 양봉기자재, 면역증강제 등과 동절기 꿀벌들의 주요 먹이원인 고체 사료를 지원했다. 이는 전년 대비 5천만원이 증액된 금액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 발생, 밀원수 부족 등으로 벌꿀 생산량이 감소돼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월동 이후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해 농가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밀원수가 꽃을 피우고 꿀을 얻을 수 있기까지는 상당한 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남 장성군이 최근 꿀벌 개체 수 감소로 피해를 본 관내 양봉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꿀벌은 생태계의 ‘숨은 조력자’다. 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100종의 작물 가운데 70종 이상이 꿀벌의 수분(受粉)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꿀벌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양봉농가는 물론, 농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장성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근래 들어 꿀벌 감소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군은 발 빠르게 일제 조사를 벌여, 전체 개체수인 1만60여 벌무리(봉군)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6천100여 벌무리에서 꿀벌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장성군은 10개 사업 7억1천만원(국비 및 자부담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해 양봉농가 집중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군은 양봉농가에 기자재와 채밀대차<사진>를 지원하고 우수봉군 육성 지원사업도 펼친다. 또한 응애, 노제마, 낭충봉아부패병 등 꿀벌의 주요 질병 대응을 위한 구제약품 보급과 양봉‧사양 관련 기술교육도 추진한다. 앞서 장성군은 삼계면 1.8ha, 북하면 10ha 규모 부지에는 대표 밀원수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남 함안군은 지난 22일 함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최근 벌집군집 붕괴 현상에 따른 피해 대책 마련하기 위해 한국양봉협회 함안군지부, 함안양봉작목연구회, 군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사진>를 진행했다. 군은 앞서 지난 2월 벌집군집붕괴 현상에 대한 피해조사를 시행했으며, 전체 양봉농가 158곳 1만4천794 벌무리(봉군) 중 17곳 농가 1천723여 벌무리에 피해가 접수됐으나 조사 이후 피해가 더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 재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벌집군집붕괴 현상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피해 대책으로 면역증강제를 구매해 4월 중 지급하기로 협의했다. 군 관계자는 “양봉농가의 소득증대와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양봉농가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성금 모아 산불피해 회원농가에 전달키로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최근 꿀벌집단 폐사 및 산불 발생지역 피해 농가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 제2차 이사회를 지난 17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는 피해 농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정부 당국을 상대로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국 4만여 양봉농가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단체행동까지 불사할 것”이라는 강경 투쟁을 결의했다. 그 일환으로 협회 임원은 농림축산식품부를 직접 찾아 축산국장 면담을 요청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생존권을 위해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개최하고 투쟁 강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각 지회, 지부별로 현수막을 제작, 주요 장소에 이를 게시하고 꿀벌 소멸에 따른 양봉농가의 어려운 처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한편 관심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얼마전 양봉협회는 ▲양봉농가 봄벌 입식자금 지원 요청 ▲벌무리(봉군) 소멸 피해의 자연재해 인정 등의 요구안을 농식품부에 전달한 바가 있다. 한편, 양봉협회는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회원 농가에 대해 농가당 50만원 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관내 양봉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울진군 양봉작목회가 지난 14일 북면 소곡리 울진군 벌꿀 농축시설에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에 놓인 양봉농가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전달<사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순배 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장, 박승표 사무국장, 울진군 농업기술센터, 울진군 양봉작목회 임원과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기탁된 물품은 양봉농가의 빠른 재건을 위해 소초광 100박스와 지역 이재민의 건강을 위해 마련한 스틱형 천연꿀 13박스(5천개 물량)를 울진군 피해 양봉농가와 피해 이재민들에게 각각 전달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업계 “정부 피해보상 우려…농가 관리 부족 책임 전가” 반발 최근 월동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진 원인이 지난해 꿀벌응애류, 말벌류 피해와 이상기후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한국양봉협회, 양봉농협 등이 전국 9개도 34개 시군 99호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합동으로 시행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국에 걸쳐 일부 폐사가 발생했으며, 전남, 제주의 피해가 타 도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적인 피해 현황은 현재 지자체 등에서 파악 중이라는 것.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양봉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알맹이는 쏙 뺀 채 모든 책임을 양봉농가의 관리 부족으로 몰아간다는 주장이다. 피해 양봉장에서 검은여왕벌방 바이러스(BQCV), 날개불구병 바이러스(SWV), 낭충봉아부패병, 이스라엘 급성 마비 바이러스(IAPV) 등이 다량 검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피해 보상을 두려워한 나머지 원인을 전부 농가의 책임과 부담으로 떠넘기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대부분의 피해 벌무리(봉군)에서 응애가 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서귀포시(시장 김태엽)는 관내 양봉농가들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3월 8일 기준. 165개소에서 1만2천82여 벌무리가 사라진 것으로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양봉기자재 지원 등 5개 사업에 총 6억2천200만원을 투입하여 양봉산업 안정화에 전력투구에 힘쓴다고 밝혔다. 지원 내용으로는 벌꿀 포장재, 종봉 화분(꽃가루), 소초광(인공 꿀벌집) 등 3개 사업에 3억8천200만원, 채밀기·개량벌통 등 양봉기자재 사업에 8천300만원을 지원하여 실종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화 및 꿀벌 생산성 향상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수년 동안 양봉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낭충봉아부패병’ 등 기생충 피해 예방을 위해 양봉농가에 꿀벌 질병 3종(응애, 노제마, 낭충봉아부패병)에 1억5천700만원을 구제 약품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순철 한국양봉협회 제주도지회장은 “관내 피해 양봉농가들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온라인 화상 통해 협의회 개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에 대한 농정현장 연구과제 발굴 및 방역 관리 대책 논의를 위해 민·산·학·관 꿀벌 질병 전문가 등이 참여한 ‘꿀벌 질병 분야별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는 최근 월동기 꿀벌의 대량 소실, 기타 꿀벌 질병 해결방안 논의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향후 연구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지난 4일 꿀벌 질병 관리강화를 위해 꿀벌 질병 분야별 협의회를 영상회의로 개최하여, 현장 애로사항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분야별 협의회<사진>는 생산자단체, 농장, 동물병원, 산업체, 대학, 중앙 및 지방 방역부서 등 민·산·학·관 꿀벌 질병 전문가 25명이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꿀벌 질병에 대한 최근 현안 공유, 신규 연구과제 제안 및 기타 연구의 발전을 위한 방안 토의 등 내·외부 분야별 전문가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최근 남부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월동기 꿀벌의 대량 소실 현황과 원인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꿀벌응애 감염에 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 울진, 강원 삼척·강릉·동해·영월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양봉농가의 삶의 터전인 양봉장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역별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울진 1만8천484㏊, 삼척 1천509㏊, 강릉 1천900㏊, 동해 2천100㏊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양봉농가는 다른 축종과는 달리 산림지역과 가까운 곳에 대부분 사업장이 위치하다 보니 이번 산불 피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주일간 지속된 화마가 모든 것을 할퀴고 지나간 자리엔, 옛 모습은 사라지고 피해를 본 이재민들의 사연과 함께 분노와 탄식만 쏟아지고 있다. 경북 울진군이 집계(3월 10일 기준)한 산불 피해 현황을 보면 울진에서 18곳 농가에 2천200여 벌통과 저온저장고, 간이 창고 등이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강원도가 집계 중인 피해 규모는 강원 삼척(6곳), 강릉(1곳), 동해(12곳)지역 시군 총 19곳 농가에서 2천356여 벌통과 간이 축사, 저온저장고, 간이 창고 등이 불에 탔으며, 한봉(토봉) 농가 5곳 농가에서 74개 벌통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관련 박순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