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이번호를 맞아 지령 1천5백호가 됐다. 지난 85년 9월28일 창립한 이래 16년 4개월동안 1천5백회를 발행한 셈이다. 본지 창간때만해도 국내 축산은 일부 기업규모 외에는 부업형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UR협상을 게기로 규모경쟁의 눈을 뜨는 전업축산의 여명기였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당시 국내 축산여건이 매우 취약했고 축산신문이 양축가와 축산인들에게 관심을 갖는 전문언론매체로 자리잡기까지의 어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음이 술회된다. 축산신문은 창간이래 정부의 축산과 관련된 시책을 홍보하는 동시 쇠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수입개방을 반대하는 축산인들과 양축농민들의 절규를 전달하면서 각종 질병 방제를 위한 계몽은 물론 축산업 발전을 위한 일에는 양보없는 자세로 임해왔음이 기억된다. 특히 축산인들에게 보다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사안에 따라 수시로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축산인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않고 전문지로서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음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이제 축산신문은 지령 1천5백호를 맞아 보다 성숙된 전문지가 될 것을 다짐한다. 산업측면에서 볼 때 지구촌이 글로벌경쟁시대를 맞아 그야말로 아날로그 시대에서
21세기 지구촌 시대의 화두로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는 경쟁력이라는 말을 대할때마다 축산인들은 우리 축산은 과연 경쟁력이 있는가며 자문한다. 과연 우리 축산은 경쟁력이 있는가. 그러나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지구촌 시대에 우리 축산이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노력을 경주해 왔는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과연 우리는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얼마나 해왔는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시작된 80년대 중반 이후를 되돌아 보면 나름대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자신있게 잘 해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잘 해오기는커녕 오히려 소리만 요란했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혹평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축산물시장 완전개방의 원년을 맞았다. 쇠고기는 물론 생우마저 개방됨으로써 우리는 어쩔수 없이 무한경쟁시대의 무대에 설 수 밖에 없고, 또 그렇게 서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현 시점에서 외국의 축산물과 어떻게 싸워야 이길수 있을 것인가. 많은 전문가들이 나름대로 대안도 제시하고 여러 가지 정책을 촉구하는가 하면 축산인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
그토록 걱정해 왔던 외국산 쇠고기와 생우 수입의 원년을 맞은지 1개월이 됐다. 그동안 누가 외국산 생우를 수입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거리로 제기되어온 끝에 마침내 김해의 모업자가 7백여 마리의 소를 수입키위해 호주서 검역중인 것이 알려짐으로써 비상이 걸렸다. 외국산 생우 수입은 올해부터 문이 활짝 열린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겠지만 외국산 소 수입을 걱정해온 국내 축산농민들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국내 축산이 어렵고 한우 사육 농민들의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어 있는 싯점에 외국산 생우 수입이 특정업체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 크고, NGO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는 이같은 싯점에서 과연 한우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거듭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들 장기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한우 시세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상품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수급 불균형이 가져다 주는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 들이는 것이 옳다. 그동안 정부가 한우를 살리기 위해 고급육 정책을 펴 한우가 고급육이라는 소비 계층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반면 생
2001년 새해가 밝았다. 축산인들은 새해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나름대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더 낳은 새해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축산인들의 그같은 다짐이 비장하기만 하다. 새해 경제 전망이 너무 흐리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년 경제는 대체적으로 상반기까지는 경기 하락이 계속되고 하반기에 가서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실물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기업의 생산활동과 개인의 소비활동이 갈수록 위축되고있는데다 금융 불안과 환율인상 등의 악재가 겹침에 따라 체감 경기는 더욱 나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일반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축산분야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처, 축산물 소비 침체로 인한 축산 불황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거기다 2001년은 생우를 비롯한 쇠고기 완전 개방 원년으로서 그렇지 않아도 위축된 축산인들을 더욱 위축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축산업계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나 많다. 우선 구제역 재발을 반드시 막아야 하고, 축산의 전문성을 살리는 협동조합 2단계 개혁이 과제로 남아 있다. 붕괴 위기에 직면한 한우 사육기반을 다시 세워야 하
축산인들에게 2000년은 질병과 협동조합 문제로 점철된 한해였다. 구제역 발생과 농축협통합중앙회출범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뉴스가 없을만큼 구제역을 비롯한 질병과 농축협통합중앙회 출범이 차지하는 뉴스의 비중이 컸다. 연초 새천년의 희망을 안고, 어둡고 긴 IMF 터널을 빠져나온다는 기대와 함께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던 축산인들의 2000년은 3월 24일 구제역이 발생되면서 연초의 희망과 기대는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었다. 구제역 발생은 66년만에 한우와 젖소에 재 발생, 한육우 1천8백26두, 젖소 1백63두를 살처분했으며, 또 감염은 되지 않았지만 감염을 우려, 구제역 발생지역내 돼지 74두를 살처분하는등 모두 1백82농가 2천2백23두를 살처분했다. 그만큼 이 구제역 파동이 축산업계에 끼친 영향은 너무나 컸다. 우선 당장 쇠고기 등 축산물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고, 이는 축산 관련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처 관련 사업계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양돈산업은 지난 90년이후 일본에 돼지고기를 본격 수출하면서 10년동안 불황을 모를 정도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 IMF 이후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이 긴요하던 때 IMF체제 극복의 효자 산업으로서 더욱 칭송
일선축협이 직원들의 명예퇴직문제를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명예퇴직은 한계사업장정리등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사안이지만 획일적으로 일정비율의 인원을 감축하기 위한 것이라면 불합리한 일이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다. 최근 일선축협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중앙회로부터 시달된 명퇴를 시행하면서 겪는 고통은 바로 명퇴부작용인 것이다. 경영수지가 좋은 조합은 별문제가 안되겠지만 영세조합이나 경영수지가 어려운 조합은 금년도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 명예퇴직금이 결산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 가뜩이나 결산이 어려운데 명퇴금까지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자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경영수지가 어려운 조합의 명퇴는 자금부담도 문제지만 명퇴를 신청한 인력의 대다수가 조합사업의 근간을 이루는 책임자나 30대 중견직원들이란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 경험이 풍부한 책임자나 실무적으로 조합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세대들이 대거 명예퇴직을 신청함으로써 조합에 따라서는 업무공백 상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30대 중견직원들의 명퇴는 이들이 대부분 축적된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구매나 채권관리업무에 종사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는 UR이 타결되면 다 죽는 것으로 생각했다. 영세한 경영규모를 수평적으로 계산하면 국제경쟁은 어림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규모화를 추진했고 품질차별화를 위해 무던히도 애써왔다. 지금의 우리 축산현실은 어떤가. 타인자본에 의해 규모화에 치중했는가 하면 경영미숙등으로 부도 등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품질차별화에 역점을 둔 농장은 IMF나 불황에도 굴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품질차별화외에 대안이 없음이 입증되고 있다. 지난 78년 IMF때 많은 축산농가들이 생산경비 상승에 반해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도산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브랜드육을 비롯 품질로 차별화를 실현한 농장들은 별 어려움 없이 넘겼다는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돼지값 폭락으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양돈업도 마찬가지다. 일반 돼지고기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브랜드육은 불황 충격폭이 적다는 사실이다. 일부 브랜드는 가격을 안 내려도 수요가 있지만 동반자 정신에 따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할인판매에 동참했다는 뒷이야기도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흔히들 글로벌 시대의 경쟁방안으로 규모화를 제시한다.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규모의 경쟁은 기본
통일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대는 한결같다. 같은 혈육이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자는 국민적 공감대와 기대는 대단하다. 하지만 통일문제에 대해 그 시기와 협력의 접근방법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를 달리 할 수 있지만 통일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줄로 안다. 우리 축산분야의 경우 대북축산 진출에 대한 관심이 꽤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며 일부 학자들은 해외에서 학회참여를 비롯해 우연한 기회에 북한의 축산전문가들과 접촉, 상호 관심사를 조심스럽게 탐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정치상황이 터놓고 대화할 수 없는 시점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다행히도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방문은 남북협력의 시대로 이끌어 냈고 축산분야도 북한진출과 협력증진을 놓고 본격 논의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아직은 기초단계에 불과하지만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2차에 걸쳐 통일 소떼를 몰고 방북을 하는 계기로 국내 배합사료가 전달됐는가 하면 산양이 보내지고 바이오비료도 소량이나마 북한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온겨레의 뜻이 담긴 2000만개의 계란이 보내지기도 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어떻게 하면 북한과 농축산협력을 조화있게 발전시켜
축산현안이 날이 갈수록 쌓이고 있으나 이를 주체적으로 풀어나갈 구심점이 없다. 그동안 축산 현안을 풀어나갈 정책이 미흡했던 것도 문제지만 설령 그런 정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책을 실행에 옮길 민간 주도의 주체적 전문 조직이 없다보니 축산 현안은 꼬일대로 꼬여가는 분위기다. 이처럼 축산 현안의 매듭이 하나 하나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꼬여가자 축산 업계는 축산 위기감에 빠져들고 있다. 무엇보다 농축협 통합이후 가시적인 통합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결국은 축산 지원 조직만없어지거나 축소됨으로써 각종 축산 현안에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최근 양돈불황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부는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데 업계는 정부의 그런모습을 감상이라도 하듯 쳐다 보는 분위기다. 양돈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생산자 단체의 일사불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으나 정부는 생산자 단체들의 자율적인 불황극복 노력을 주문하고, 또 생산자 단체들은 양돈 불황이 오늘의 상황에까지 이른데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양돈 불황을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구심점이 없기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같은 구심점 상실로 인한 위기감은 비단 양돈
성장가도를 달려온 축산분야에 현안들이 널려있다. 수입개방에 따른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질병으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다. 특히 경쟁력에 접근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온 양돈업이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을 맞아 벼랑 끝에 몰려있다. 97년부터 이어진 IMF 파동을 잘 견뎌온 양돈업계가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잉여현상이 바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장기간 호황세를 유지해오던 돼지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따지고 보면 몇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하나는 수출중단이고, 또 하나는 계속되는 수입, 그리고 무리한 모돈증식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한 두 가지 더 짚는다면 일부 부위의 편중된 소비선호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 미흡했음을 지적치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양돈인들의 단합부재도 커다란 현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들어 축산업계가 무력감에 휩싸여 있는 원인에 대해 흔히들 구심점, 즉 강력한 리더가 없기 때문으로 본다. 특히 양돈업계는 이점에 더 더욱 절실함을 느끼게 한다. 업계가 호황때 분명 불황을 예견했으면서도 안이하게 대처 온 점이라던가, 당장 수출중단으로 돼지가격 하락이 예상되는데도
농림부가 농협중앙회 유가공공장을 올해안에 회원조합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국낙농관련조합이 목우촌청양유가공공장의 인수에 본격 나서 청양공장의인수가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낙농관련조합장들은 지난 16일 대전에서 모임을 통해 생산자단체인 집유조합이 생산한 원유를 직접 가공.판매할수 있는 시설의 확보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중앙회와 조합간 현금출자나 현물출자방법으로 목우촌청양공장을 공동인수해 공동경영하기로 결정, 인수계획서를 17일 농림부에 제출하기로했다. 서울우유가 목우촌청양공장의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에 낙농관련 조합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전은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수주체로는 중앙회 목우촌청양유가공공장과 유가공조합, 충남지역 낙농관련 조합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방법으로 중앙회는 청양유가공공장을 현물로, 유가공조합은 조합소유 유가공공장의 현물출자 또는 현금출자, 낙농관련조합은 자기자본의 20%이내에서 현금출자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공장인수후 청양공장은 중앙회와 조합의 공동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중앙회 중심의 현 목우촌우유운영체제를 유지하되 중앙회와 출자조합으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사업추
정부의 살처분 가축 등에 대한 보상금 지급요령개정(안)에 대해 양계업계가 뉴캣슬병과 가금인플루엔자도 별도로 명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대한양계협회는 농림부의 이번 개정(안)에 따른 의견 제출을 통해 관련(안) 가운데 제9조 가축의 조기도태 및 보상금 지급대상이 「…부루셀라병, 돼지오제스키병, 돼지콜레라 및 기타 농림부 장관이 별도로 정하는 제1종가축전염병 및 2종가축전염병」으로 되어 있는 것을 「…돼지콜레라, 뉴캣슬병, 가금인플루엔자 및 …」으로 명기해 줄 것을건의했다.이는 개정(안)의 기타 농림부장관이 정하는 전염병에 이들 ND와 AI 등 주요 가금질병도 포함, 실제 보상금 및 장려금 지급대상이 된다고는 하나 별도 명기가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이들 질병의 비중과 방역의 중요성이 대외적으로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또한 일선 행정기관이나 양계농가들이 ND와 AI가 보상금 및 장려금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번 개정(안)의 제4조 제1항과 관련 보상금 평가액 상한선의 종계 기준을 「축산법시행령제2조 제2호에 의한 씨암탉과 씨수탉」을 「축산법…에 의한 씨암탉과 씨수탉」으로 변경해야